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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가는 마당’-고 박현순 시인 영전에

2015년 03월 17일(화) 10:12 [인제신문]

 

↑↑ 김좌훈 발행인

ⓒ 인제신문

‘들머리엔 내남없이 다짐도 깊었건만 / 목구멍이 포도청 마음만이 앞선데도 / 끝 무렵 보면은 한구석이 너덜너덜 / 망각으로 살아간 게 인간사 아니던가 / 천 만석을 쌓아본들 가는 마당 빈털터리’
이 시는 지난달 24일 향년 82세를 마지막으로 우리 곁은 떠난 덕촌 박현순 시조시인의 ‘빈손으로 가는 마당’이란 제목의 시다.
2008년 발표한 이 작품처럼 그는 ‘빈손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과 지역발전에 대한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 박현순 시인은 1934년생으로 ‘문예한국’ 시부문 추천과 ‘월간순수문학’ 신인상, ‘지구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등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칠성령으로 가는 꿈’, ‘여보게, 밥도적 한세월 집시인생’ 등을 남겼다.
지난 2013년 팔순을 기념해 세 번째 시조집 ‘운문으로 띄워보는 좁쌀만한 작은 소망’을 펴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나, 입춘과 우수를 지나면서 새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시기에 올해 봄을 볼 수 없는 곳으로 소리 없이 떠났다.
고인은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면 소박한 옷차림에 언제나 따뜻한 웃음으로 반겨주었다. 찻집이나 식당에서 만나면 제일 먼저 신발을 신고 나가 계산을 하곤 했다. 고맙다고 인사하면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이렇게 좋은 분들에게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고인은 생전에 ‘황태축제 한마당’ 등 지역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창작했으며, 인제군 발전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특히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손을 꼭 잡으며 신문제작에 사용하라며 후원금도 건네주시곤 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자주 병원생활을 하곤 했으나,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 아무쪼록 저 세상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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