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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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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남 / 춘천보훈지청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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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1일(화) 11:03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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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배준남(춘천보훈지청 직원) | ⓒ 인제신문 | |
우리는 매년 8월이 오면 대한민국의 시련과 극복 그리고 광복의 감격으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돌이켜 보게 된다.
또 8월이 오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형극의 길을 걸어오신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혼이 온 산하에 서려있는 듯 하고, 만주벌판을 누비던 광복군의 힘찬 말발굽 소리와 독립만세의 함성이 지금이라도 들려 올 것만 같다.
64년 전 오늘, 일제의 강점으로 인한 암흑 속에서 고난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우리 민족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태극기를 높이 들고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돌이켜보면 20세기 초, 우리는 냉엄한 국제정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국권을 빼앗기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국내에서,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 3.1독립만세운동,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국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다.
이러한 애국선열들의 50여년에 걸친 줄기찬 항일구국운동으로 우리는 마침내 광복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혹자는 우리의 광복이,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에게 패망함에 따라 저절로 얻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광복은 우리의 애국선열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투쟁하여 얻은 값진 것이었고, 일제 강점의 암흑기에 겨레의 등불이 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혼이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고,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정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원나라나 청나라, 몽고제국과 같은 큰 나라들이 군사력으로 한 때 대제국을 이룩하였지만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졌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정신이 살아있었기에, 반만년 역사동안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때로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를 오늘날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이러한 우리의 민족정신은 광복 후 반세기가 넘는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우리는 구미 선진국이 200 여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와 민주화를 50여년 만에 이루어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간, 세대간 갈등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한 핵 문제로 안보상의 불안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조기에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아르헨티나처럼 중진국의 문턱에서 머물러 있게 될지도 모른다.
제6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이 피땀흘려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루어 냈듯이 이제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희망찬 번영의 터전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다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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