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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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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촌박물관과 고성 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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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1일(화) 11:18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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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용건 주필 | ⓒ 인제신문 | |
관광객들은 휴가철이면 관광명소를 찾아 몰려다닌다. 명소란 다름 아닌 볼거리, 놀 거리,쉴 장소, 먹을거리들이 다양하게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주지하다시피 인제 관광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자원을 들라한다면 내린천과 산과 계곡이다. 한마디로 인제의 자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아름다운 갤러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갤러리에는 볼만한 구경거리가 미흡하여 관광객들이 계곡을 찾아 왔다가도 물놀이나 하다가 잠만 자고는 그대로 빠져 나가기 일쑤다. 그뿐만 아니라 특별히 미각을 자극시킬만한 이렇다 할 먹을거리도 없다. 이 처럼 관광지로서의 모양새가 부실해진 까닭은 정책입안자들이 인제 관광자원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계곡의 생태와 관광객들의 심리에 관해 무관심해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웃 고성군의 예를 들어보자. 외지인들의 머릿속 깊숙이 산촌을 연상케 하는 인제와는 달리 고성은 해양 도시로 각인되어 있다. 인제에 박물관이 있는 것처럼 고성에도 그들의 지역 특성에 맞는 박물관을 하나 가지고 있다. 해양박물관이다. 필자도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특히 시즌에는 줄을 서야만 입장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람객들이 붐빈다. 그 것도 비싼 유료입장이다. 그런데 필자가 해양박물관을 찾은 까닭은 일부러 해양박물관을 찾고자 하여 찾은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바닷가 화진포엘 갔다가 그 곳에 해양박물관이 있어 들른 것이다.
만일 해양박물관이 읍내에 세워져 있었더라면 필자가 해양생태학자가 아닌 이상 번거로워 그 곳을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바다에 왔으니 바닷가에 세워진 해양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따라서 지역민을 상대로 한 문화시설이 아닌 이상 관광 시설물을 세울 때는 관내 중심지에 세우려 할 것이 아니라 시설물의 용도와 주변 환경과의 연계를 생각하여 위치를 선정해야 하리란 생각이다. 가뜩이나 재정상황이 열악한 우리 군의 형편으로 보아 최소한 외래 관광객들로부터 징수한 입장료로 시설 관리비 정도는 충당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한 까닭으로 고성의 해양박물관이 읍내에 위치해 있지 않고 멀리 떨어진 화진포 해안에 세워져 있는 이유에 대해서 쉽게 납득이 간다. 하지만 인제의 산촌박물관은 왜 산촌의 명소라 할 만한 곳에 세워져 있지 않고 인제 읍내에 세워져 있는가에 대해서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산촌의 삶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인제사람들보다는 외지에서 자연을 찾아 들어 온 관광객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해양박물관은 사람들로 붐빈다. 요즘 같은 시즌에는 하루에 1,500여명이 입장을 하다고 한다. 두 말할 것 없이 명소 화진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해양박물관이 읍내에 들어섰다면 과연 그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그 곳을 찾고 있을까하는 점이다. 어쩌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결혼식 행사장이나 그 흔한 무슨 교육장으로서의 역할 정도 밖에는 하지 못할 것이다. 그처럼 산촌박물관도 인제 관광의 중추자원인 계곡이나 적절한 산촌명소에 세워졌어야 하리란 생각이다. 되풀이 언급하지만 인제의 계곡은 전국 제일의 자연 갤러리다. 그러나 그 훌륭한 갤러리에 온전한 작품 하나 걸려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 갤러리엔 누가 작품을 걸어야 하나? 두 말할 필요 없이 군수다. 군에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아 계곡을 효율적으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지역의 내로라하는 식자들 사이에서는 인제의 관광정책이 나가야 할 길은 자연과 문화예술이 하나로 접목되는 것이라고들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내린천 래프팅산업은 이제 양적으로는 거의 한계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계곡 명소에 흩어져 자리를 잡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방을 지원하여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으리란 생각이다. 실질적으로 그들이 그나마도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여 인제를 알리고 볼거리도 제공하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착안하여 계곡에 자리를 잡아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편다면 인구 늘리기는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더 많은 예술 인사들이 인제에 내려오고자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며 인제군으로서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예술인 공방들을 계곡 곳곳에 어렵지 않게 유치할 수 있어 인제를 하나의 아름다운 자연갤러리로서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지역민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하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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