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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거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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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세꼬시>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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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5일(화) 13:1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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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이 집의 세꼬시 먹는 방법은 색다르다. 우선 세꼬시를 해초에 싼다. 김·톳·미역·꼬시래기·곰피(쇠미역)·다시마 등 전남 장흥에서 공수해 상에 올라오는 해초의 종류도 무려 여섯 가지에 이른다. 먼저 그냥 구운 김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다시마를 올린 뒤 세꼬시와 함께 각종 해초를 조금씩 넣어 먹는 식이다. <건설경제신문>"
퇴근 후 세꼬시 한 접시와 소주 한 잔이면 천하가 부럽지 않다고 할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본말 <세꼬시>는 무슨 생선일까?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실은 나도 어렸을 적에 <세꼬시>란 생선이 있는 줄 알았다.
아버지를 따라간 횟집에서 아버지는 언제나 “여기 회 줘요” 가 아니라 “여기 세꼬시 줘유”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이 여기 세꼬시 한 사라” 하는 적도
많아 어린마음에 그런 것이 일본말인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그저 아버지가 쓰시는 국어인줄만 알았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국어 선생님이셨기에 나는 아버지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우리말인줄 알았다. 살아계셨다면 사사건건 아버지의 일본말과 충돌했을 터였다.
“세꼬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것이 일본어라면 (일본어)라고 써놓고 생선이름인지 아니면 생선을 써는 방법인지를 밝혀주면 좋을 것을...
일본국어대사전<大辞林>에는, せごし【背越し】 :漁の切りかたの一つで、フナ・アユなどを頭・ひれ・はらわたを取り、中骨のあるままぶつ切りにすること。
번역하면, 세고시 : 생선회를 만드는 방법의 한 가지. 붕어·은어 등의 머리·내장·지느러미를 떼어 낸 다음 뼈째로 썬 것.
말하자면 생선의 회 뜨는 방법으로 뼈째 썰어 먹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도다리세꼬시, 우럭세꼬시, 전어세꼬시... 같이 말할 수 있다.
더러는 횟집 수족관에서 잡아먹을 물고기를 가르키며 “세꼬시 주세요”라고 한다면 곁에서 보는 사람은 그 물고기가 “세꼬시”인줄 알 수도 있다.
여기서 여담으로 발음를 보면, 정확한 발음은 <세고시>로 우리말의 “고“보다 더 약하다. 영어로 표기하면 “segoshi"지만 영어의 "go"와
우리말 “고”보다 더 약한 발음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오”에 가까운 발음이다. 그러나 지금은 발음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발음 그대로 안하는 게 천만다행(?)이다.
“세고시”처럼 완벽한 일본어 발음 보다는 변형된 “세꼬시”나 “세코시”가 낫다.
더 좋은 것은 “뼈채 썰어주세요”라고 하는 게 좋겠지만 굳어진 혀와 저 거리에 나붙은 간판들을 어찌 바꿀지... 아득하다.
그러나 “노견”이 “갓길”이 되었듯이 이 글을 보는 우리부터라도 “뼈채썰기”를 써보자. 고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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