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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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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김상우(전 상지영서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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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26일(화) 12:23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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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상우(전 상지영서대 초빙교수) | ⓒ 인제신문 | |
농업기술센터에서 2010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을 1월 초부터 십 여일 간을 받았다.
어릴 적부터 신조가 문무겸비(文武兼備)로 남자가 지식도 많아야 하지만 또 무술이나 운동도 잘 하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지만 농촌에 살면서 알아야 할 것들은 정말 이번 교육을 통해서 유익한 것을 배웠고 또 농민들의 실상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이 자리를 빌어 농업기술센터 소장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런데 매일 그곳에서 빠지지 않고 문 앞에서 사람들을 맞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올 6월에 시행되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이다.
행여 농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혹시 자리에 앉아 동참하는가 보았지만 역시나 그들은 자기를 알리러 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었다.
나 역시 한번쯤은 주민의 대표가 되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언론에 의사를 표명한 이후 '외지사람으로 참신하다', '나오면 지지하겠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인지도가 있느냐 ?', '돈은 있느냐?' 하는 식으로 그러한 요소가 후보의 모든 자질을 평가하는 듯 한 언행으로 나를 폄하(貶下)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 나는 30여년 군 생활하고 마지막 근무지 근처인 이곳이 주민등록 24번째이고 이제 남면에 산지 5년차 되는 사람을 어찌 알리요?" 하는 소외감(疏外感)과 조용히 살자는 가족의 압력, 더욱이 여기저기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아무나 붙들고 나를 알려야 되는..., 또 어느 모임의 회장으로 밥 한끼 사면서도 혹시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 아닌가 하는 등등 내 생활의 제한을 받으면서까지 꼭 이런 선거에 나와야 하는가 하는 회의(懷疑), 특히 이번 나라사랑운동본부 교수로 임용되어 장기간 교육을 가는 문제 등으로 생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100년만의 폭설이 내리던 지난 4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부천에서 온 도시가 난리인데, 시장님은 중국으로 건너가 눈 축제를 관람하러가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하얼빈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이 행사에 4박5일 참석을 하였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우선순위인지 모르는 공직자가 비단 이 시장님 뿐이겠는가?
차라리 폭설때문에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하였다면 자매 결연시나 부천 시민들이 자기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아뭏튼 많은 공직자들이 선진견학을 빌미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많이 하여 빈축을 사는데 아니 아예 다음부터는 훌륭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뽑으면 그러한 문제는 해결되리라 본다.
옛날에 똑똑하면서 부지런한 사람과 똑똑한데 게으른 사람, 멍청한데 부지런한 사람,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4명이 살고 있었다.
여기서 성공한 사람은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놀랍게도 제일 실패한 사람은 멍청한데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갖춘 자질은 별로 없으면서 부지런히 찾아 얼굴을 내밀고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을 외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욱 경계해야 할 사람은 선거철에만 뛰어드는 철새같은 존재들, 아니 더더욱 가려내야 할 것은 당선된 후에는 주민은 안중(眼中)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명예와 부(富)만을 쫓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이 없는 불 나비같은 군상(群像)들이다.
이제 우리도 인재(人才)를 보는 눈을 가져 진정한 우리의 대표를 뽑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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