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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꺼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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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 >어구에 장승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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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26일(화) 12:30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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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엄미리 장승제는 그 역사가 3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병자란 당시 호군들이 남한산을 포위하고 있으면서 점령지 주민을 괴롭히고, 전란이 끝난 직후부터 전염병이 창궐하여, 부락의 안녕과 전염병 침투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부락민이 산신에게 치성을 드리고, 부락 어구에 장승을 세워 수호토록 한데서 유래된다." -다음-
"○○부락, ○○부락.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마을 입구에 ○○부락이라는 돌 안내판이 눈에 띈다. 부락 (部落)이란 말은 마을 이름으로 뿐만 아니라 부락민(部落民)이란 말로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인다. 우선 일본어의 부락민 ( 部落民, ぶらくみん,부라쿠민)의 정의를 〔일본wikipedia〕사전에서 찾아보자. 이 사전에는 무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부락민의 설명이 있는데 가장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일본어 부락민 ( 部落民, ぶらくみん,부라쿠민) 이란 전근대 일본의 신분 제도 아래에서 최하층에 위치해 있었던 천민과 신분제 철폐 이후의 근현대 일본에서도 여전히 천민 집단의 후예로 차별 대상이 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특정 계층을 가리킨다. 부라쿠(部落)란 용어는 여러 집들이 모여 이룬 마을, 촌락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으나, 현재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부락이라고 하면 정식 용어로는 히사베츠부라쿠(被差別部落) 부락민들의 거주지 또는 부락민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인식되어 금기시 되고 있다. 대신 마을을 말할 때는 ○○ 촌(村)으로 불린다.
부락 또는 부락민이란 말은 “차별”과 “피차별”의 대명사로 언급이 금지될 정도로 사용되지 않는 말임에도 21세기 한국에서는 여전히 ○○부락 이란 마을 입간판이 서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부락(部落, ぶらく,부라쿠)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非人(ひにん、히닌)으로서 여기서의 非人이란,“사람 아닌 것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라는 뜻을 지닌다고 사전은 설명한다. 사람 아닌 것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을 정도의 집단이 사는 곳을 부락이라고 하는 것이다.
현대는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고 하는 <인권의식>이 당연시 되지만 과거의 노예나 노비들은 사람을 세는 단위 조차 한 사람 두 사람이 아니었음을 볼 때 천하디 천한 것의 하한(下限)이 부락민이었던 것이다. 이런 부락민 또는 부락이란 말이 들어 온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천시해서 붙인 것으로 생각된다. 임실마을, 닭실 마을... 그 좋던 순수한 마을이름은 사라지고 임실부락, 닭실부락...으로 바뀐 것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자존심은 무엇이란 말인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부락"을 보면, 부락(部落) :「명사」시골에서 여러 민가(民家)가 모여 이룬 마을. 또는 그 마을을 이룬 곳. ‘마을01’로 순화. "순화"이유는 없다. 단지 고쳐쓰라할 뿐! 대관절 이 말이 어디가 어때서 고쳐쓰라는 것일까? 적어도 일본의 "<천민집단>을 가리키며 지금은 기피하는 말" 정도는 밝혀주어야한다. "국어사전"은 단순한 말상자가 아니라 "철학"의 상자여야하고 "역사와 문화와 자존심"의 상자여야한다. 국민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게 바른 정보를 주어야할텐데 <부락>이란 말에 대한 설명이 부실하다 못해 빈약하다.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천민집단>을 가르키는 <부락>이란 말을 사용할 것인지 답답하다. 새해부터는 사라져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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