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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꺼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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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사리> 재수하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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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2일(화) 11:2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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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지방에 사는 검정고시로 졸업한 90년생 학생입니다.산업체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있단 소릴 들어서 자세히 좀 알아보려고요. 올해 수능도.. 놀고먹고라.. 거의 망했고.. 내년에 재수하고자 하니 부모님꼐 너무 죄송하고요..돈벌면서 야간대학 다니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해서.. 질문 좀 드립니다. 앗사리 재수를 해서 일반대학을 가는 게 나은지 묻고 싶어요 -네이버-
수능점수 발표도 끝나고 슬슬 대학을 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위 예문에서 보듯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입에서도 <앗사리>가 우리말처럼 쓰이고 있다. 다른 예문 하나를 더 보자.
" 직장 상사가 이번주 주말에 선상 낚시 가자고 해서 갈려구 합니다...
동료와 함께 5명이서 말이죠. 집에서 잠이나 자는게 좋은데 젠장할 먹고 살기 힘드네요...그래서 릴과 함께 낚싯대도 인터넷으로 골라 밨는데요 누가 머털낚시 들어가보라구 해서 말이죠... 첨이라 그냥 만원 이만원짜리 살려구 했는데 셋트로 된게 잇더라구요 그냥 그런거 살려구 했는데 앗사리 그냥 돈좀 더주고 좋은거 사서 두고 두고 쓸요량으로 한번 골라 받음니다....릴과 낚싯대 보고 준비 해둘려구요...어종은 대충 우럭이나 뭐 그런거 잡겟죠... 이정도면 쓸만할까요???? 좀 봐주세요... -네이버-
낚시 아저씨의 우리말 표기도 많이 이지러져있군요. 하기사 말나고 문법 생겼지 문법 생기고 말 생긴 게 아니니까 우리말 <표기>에 대해서는 일단 접는다 치더라도...
<앗사리>의 쓰임새는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요?
1)앗사리 재수 할까요?
2)앗사리 새로 살까요?
흔히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는 일본말이다.
<일한사전>의 앗사리 (あっさり) 풀이를 보자.
1. [부사·サ변격 활용 자동사] 깨끗이.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
あっさりと諦あきらめる 깨끗이 단념하다
あっさりと片付かたづける 간단히 해치우다
先生せんせいはあっさり許ゆるしてくださった 선생님은 선선히 용서해 주셨다.
2. [부사·サ변격 활용 자동사] 산뜻하게. 담박하게. 개운하게.
あっさりした料理りょうり 담박한 요리
あっさり(と)した人柄ひとがら 담박한 인품.
깨끗이,간단히,시원스레,선선히,산뜻하게,담박하게,개운하게....라는 뜻으로 앗사리의 용례가 나와있다. 내 생각으로는 차라리, 그냥.. 이런 말도 첨가해서 순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아래 앗사리의 경우,
1)앗사리 재수 할까요?→ 차라리 재수할까요 / 깨끗이 재수할까요 /그냥 재수할까요..
2)앗사리 새로 살까요?→ 차라리 새로 살까요 / 깨끗이 새로 살까요/그냥 새로살까요...
로 바꿔 써도 뜻의 전달이 무난할 것 같다.
<앗사리>가 주는 뉘앙스(감각)는 다르겠지만
<차라리/깨끗이> 같은 말은 <앗사리>보다 깨끗, 산뜻, 명료하다. 고쳐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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