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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의 얼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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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노름(도박)은 삶을 망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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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16일(화) 12:58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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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
가끔 우리는 테레비젼에서 노름판을 덮친 뉴스를 보게됩니다.
인적이 드문 산속 비닐하우스 집이나 주택가에 망보는 이를 두고 화투판을 벌이던 주부도박단도 보았고 연예인이나 회사원들이 잡혀가던 모습이 선합니다.
화투를 좋아 한 사람들을 들라하면 1905년 을사늑약의 앞잡이 곧 을사오적들로 이들은 일제가 들여온 화투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문헌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면 18세기 후반 한양의 풍속을 자세히 묘사한 106수의 한시 <한경사(漢京詞)>에 다음처럼 골패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길게 자른 종이에 날아갈 듯 꽃 모양 그려 / 둘러친 장막 속에 밤도 낮도 모를레라. / 판맛을 거듭 보자 어느새 고수되어 / 한마디 말도 없이 천금을 던지누나. / 네 사람 마주앉아 도박판을 열고서 / 골패 여덟 짝 나누어 쥐었네 / 그 중 한 놈 좌중 향해 제 끗발 자랑하며 / 1전으로 10전을 한꺼번에 따오네."
또 김득신의 풍속화 <골패>는 노름판의 긴박한 상황과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안경 속에 비치는 눈길, 두 손으로 골패를 감추는 자세, 허리춤에 찬 두툼한 주머니에서 당시 노름판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노름의 성행과 함께 당시 노름판에서는 오늘날 전문 도박꾼들의 내기 노름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행태가 벌어졌습니다.
노름에 미치면 낮이고 밤이고 본성을 잃어버리고 넋이 나간 채로 봉두난발(蓬頭亂髮, 머리털이 쑥대강이같이 흐트러짐)에다 눈이 시뻘개져서 귀신 꼴이 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였지요.
또 노름판을 열어놓고 고리로 이자를 놓거나 자릿세를 뜯는 인간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은 결국 자신도 패가망신한다는 점에서 노름은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 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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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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