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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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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치는 글

방효정 인제군원로회장

2009년 08월 19일(수) 20:49 [인제신문]

 

↑↑ 방효정 인제군원로회장

ⓒ 인제신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지난 18일 서거하셨다. 전국적으로 한국 정치사의 거목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산골의 인제지역의 주민들도 큰 슬픔에 빠져 있다.
그것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61년 민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정치적 고향이 바로 인제이기 때문이다. 필자를 비롯해 당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청년 김대중의 모습은 지금까지 가슴 깊이 각인되어 있다.
당시 청년 김대중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기 위해 본적지를 인제지역으로 옮겨 활동했다. 인제읍 상동2리, 지금의 파리바케트 자리에 있던 초가집에서 기거하면서 민주당 간판을 걸고 정치활동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동생이 초가집 민주당연락사무소에서 머물고 김 전대통령과 전부인 차용애 여사는 서울과 인제를 오가며 선거를 치렀다. 서울 인사동 민주당사무실에서 선전국장을 맡고 있던 김 전대통령은 인제에서 정치적인 동지이자 후배들이 찾아가면 차비 걱정부터 하는 인간미 넘치는 서민적인 사람이었다.
이처럼 청년 정치가 김대중은 주민들을 대할 때 언제나 정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한때 호적을 인제로 옮겨 살면서 인제는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곤 하셨는데, 이처럼 인제를 사랑하는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인제군민으로서 큰 자긍심을 갖곤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청년 김대중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당선증도 받아보지 못하고, 나중에 불법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안부가 궁금하였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 고향으로 낙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필자를 비롯한 인제지역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정권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는 등 숱한 고난의 길을 갈 때마다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지는 못하였지만, 마음 속으로 그분이 잘 되시기를 기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998년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인제주민들은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감동했다. 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직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도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직접 뵈었다.
청년 시절의 혈기 넘치는 모습에서 이제는 일국의 당당한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늘 걱정하시던 그분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향년 86세로 결코 짧지 않은 삶을 누리다 가셨지만, 그분이 걸어온 길이 너무도 험난한 길이었기에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가슴이 이렇게 아픈가 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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