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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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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작업을 해야하는 이유

대청봉 칼럼

2009년 09월 08일(화) 12:00 [인제신문]

 

↑↑ 박송남 논설위원

ⓒ 인제신문


모든 제품에는 일정한 수명기간이 정해져 있다. 식품은 유통기간이라 하고 공산품은 내구연한이라 한다. 유통기간이란 제품이 유통과정을 거치는 기간을 말하며 맛과 냄새를 기준으로 보통의 미생물이 최적 생육 조건인 35℃와 습도 65%이상에서 이상이 없는 상태의 기간을 말한다. 한편 내구연한[耐久年限]은 극한 상황에서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 즉 견뎌낼 수 있는 햇수와 사용 가능한 햇수를 말한다. 이 같은 기간 설정은 제품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것이다.

제품의 효과적인 관리

제품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유통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이 치환(置換)이라는 것이다. 치환작업이란 유통업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써 위치를 바꾸어 놓거나 순위를 바꾸어 놓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목적은 먼저 생산된 것과 나중 생산된 것을 순서대로 진열하여 출고시키기 위한 것이며 창고 내에서 유통기간이 경과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 하자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유통기간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우유팩 하나가 있다고 가정하면 과연 팔려나갈까? 하는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한동안 자리 잡고 있다가 결국은 폐기처분되고 말 것이다.
소비자는 품질과 신선도를 따져보고 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사는 사회와 정치도 하나의 유통과정을 거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때 정체는 고인 물과 같고, 순환은 흐르는 물과 같아 비유적으로 우유를 예로 들어 치환을 말하고자하는 것이다.
꽃이 제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떨어져야하는 것처럼, 자연의 순리는 따라야 부작용이 없다.
며느리가 시아버지 밥상을 차려 드렸다. 평상시 육식을 워낙 좋아하시는 터라 오늘도 변함없이 불고기에 장어구이를 올렸다. 밥상을 받은 시아버지는 언짢은 표정으로 며느리를 불렀다. "내가 육식을 좋아하기는 한다만 1년 365일 내내 고기반찬만 올리면 질려서 어떻게 먹겠느냐 신선한 야채도 올리고 메뉴도 바꿔야지, 나도 나이가 있고 고혈압에 당뇨도 있는데 어미가 그렇게도 융통성이 없느냐!"하면서 불편한 심기로 나무라신다. "좋아하시는 것 차려드렸는데" 돌아서는 며느리의 등 뒤에서 혼자 말처럼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지!'시아버님 하시는 말씀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가끔은 자기를 돌아보게 된다. 흰 구름 떠도는 하늘을 보기도 하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맞으며 바람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살면 앞으로 얼마를 더 살까! 인생무상이요, 세월무상이다. 라고 느끼는 순간에 기세는 한풀 꺾인다. 그러면서 손에 쥔 것 다 내려놓을 듯하다가. 돌아서면 금세 오월동주(吳越同舟)하면서 까지 현실에 집착하고 만다.
잡은 것 놓지 못하고 끈질기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생각난다. 나무꾼이야 아름다운 선녀를 아내로 얻기 위한 용기 있는 도전으로 두레박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에 격려를 보내지만 팔 힘도 없이 자기 몸 하나 주체하기 힘든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것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며 그것은 몸부림인 것이다.
더한 것은 행여 추락할까봐 발밑에서서 자신의 어깨로 받쳐 주는 헌신적인 모습이다. 힘들겠다는 생각보다 안타깝다 못해 측은 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다 알면서 아등바등 사는 것을 보면 태어날 때 지고나온 업이 아닐까 생각 한다.

물은 흐르게 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는 냉혹하리만큼 변화를 요구 한다. 어느 환경단체는 천산천수(天山天水)를 말하지만 보다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잘라내고 고쳐지지 않으면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사적체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것을 방지하기위해서 어느 선출직은 3선 까지 제한을 두기도 하고 공무원에게는 정년제를 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연임에 제한이 없는 정치권과 사회단체는 종신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이 밀어내지 않는다고 자리보전하고 굳건히 앉아있다. 아마도 밀려날 때 까지 기다릴 작정인지도 모른다.
지난 8월30일 일본의 선거를 보면 50년 반석위에 올려 져 있던 정권도 국민이 등을 돌리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봤다. 여권의 거물이 무명의 젊은 여성에게 고배를 마시는 것도 봤다.
이제 우리에게도 10월 재보선이 눈앞에 닥쳤다. 출사표를 던지기 전에 거울 앞에 서서 주름진데 는 없는지 자신을 비춰보고 신중해 줬으면 좋겠다. 원로라고 해서, 중진이라고 해서 맨 뒷줄에 앉아 조는 모습 보여주는 것 보다. 앞에서 말한 치환의 의미를 새겨보며 물러나는 용기 있는 결단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한번쯤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덧붙이고 싶은 것은 막힌 곳이 하천이라면 준설작업을 해서 뚫으면 되고 물건이라면 순서대로 자리를 바꾸어 놓아주면 된다. 그러나 아집과 욕심으로 생각이 막혀버린 사람에게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한발씩만 물러서 준다면 앞강의 물은 맑게 흐를 것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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