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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이웃 돌아보는 추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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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29일(화) 16:4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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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올 추석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추석이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친지간 화합을 다져왔다. 추석은 특히 만물이 결실을 맺는 시기에 오기 때문에 갓 추수한 햇곡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이웃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온정을 느끼게 하는 명절이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별로 즐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휴가 짧아서 그런 것인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추석 귀성객의 숫자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추석을 앞두고 체불된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기업체 등 직장에서의 추석 보너스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인제지역의 경우 장기간 계속된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상 최악의 송이 흉작까지 겹쳐 명절을 앞둔 주민들의 속내가 별로 좋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추석 명절을 아무 의미 없게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인제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번 추석에는 내년에 개최되는 지방선거가 화두가 될 수도 있겠다. 아니면 최근 인제읍 사회단체들이 앞강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은 또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우리 민족은 수천년전부터 강대국의 침략을 받아 전란에 휩싸이거나, IMF 구제금융 위기 등 백척간두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저력이 있다. 제사상에 음식을 올리면서 또는 음복을 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은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견뎌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룩했는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추석 연휴 이후 바로 약 한달간의 단풍 관광철이 시작된다. 이번 단풍 관광철에는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어려운 지역 경제가 조금이라도 되살아 나기를 희망해 보자.
아울러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이나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추석 송편 등 명절 음식을 함께 하며 정을 나누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나아가 그동안 미워하며 지냈던 이웃이나 지인들과 화해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우리는 인제라는 동일한 지역에서 사는 공동체로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싯구처럼 사랑하면서 살기도 부족한 게 인생인데, 하물며 같은 지역 공동체에서 살면서 이전투구하며 사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이번 추석이 지역 주민 모두가 훈훈한 온정을 느끼고, 인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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