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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선택 기준의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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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7일(화) 16:26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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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일부 언론에서 도지사와 시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기준을 살표보는 여론조사가 실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혈연이나 지연 등에 연연하지 않고 후보자의 능력과 공약, 정책 등을 근거로 선택하겠다는 '정답'을 말하였다는 점에서 역대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자치단체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등 대부분의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선택기준을 물을 때 유권자들이 '정답'을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과정에서 이와 같은 기준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우리는 역대 선거를 통하여 수없이 목격하여 왔다.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서는 이처럼 '정답'을 골라 놓고 실제로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은 후보자의 면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의 경우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처럼 연일 텔레비젼에서 생방송 토론회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투표를 불과 10여일 남겨둔 시점에 배달되는 선거홍보물을 보고 선택을 해야한다. 선거홍보물 말고는 후보자의 명함밖에 없다. 따라서 후보자의 능력이나 정책, 자질 등을 자세하게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공식적인 것보다 비공식적인 것을 통해 더욱 많이 접하게 된다. 즉, 주변인물의 입담이나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후보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아니라 왜곡된 정보가 전달되고, 그것이 투표로 이어지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혈연과 지연, 학연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면서 아무개 후보가 되면 우리 마을에, 우리 모교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말에 귀가 쏠깃하게 된다. 결국엔 '우리가 남인가'라는 말처럼 합리적인 선택기준이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에 연연해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의 능력과 정책, 자질, 공약을 보고 선택하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유권자들이 보다 많기를 기대해 본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목마른 자에게 물 한그릇을 떠다주는 후보자보다는, 우물을 만들어 주는 후보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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