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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거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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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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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2일(월) 23:46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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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8일 “신종플루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할 때"라며 "이 위기 상황은 정부, 의료계, 국민이 모두 합심해 극복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종플루! 무서운 병 같지만 뜯어보면 신종=새로운, 인플루엔자 = 유행성감기, 독감의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요상한 것이 신종플루하면 더 위험한 것 같고 독감이라 하면 왠지 배겨날 만한 느낌이 든다.
감기쯤이야 시원한 콩나물국에 고춧가루 한 숟갈 휘휘 저어 마시고 이불 쓰고 땀 한 번 확 내고 나면 낫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세대여서인지 신종풀루가 꼭 남의 나라 일 같은데 세계적으로 비상인 모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위 기사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약 말고 주사 말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한다. 바로 손 씻기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내버스들은 앞치마 두르듯 버스 앞에 손수건 크기 모양의 손 씻기 방법을 적은 헝겊을 달고 다닌다. 유치원생이 보면 어른들은 손도 못 씻나 하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특단”이란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면,
“특단(特段)[-딴] : 「명사」 :((‘특단의’ 꼴로 쓰여)) = 특별(特別)” 이라고 나와 있는데 일본말이라는 지적이 없다. 그냥 쓰라고 묵인하는 모양이다.
일본어 대사전 <大辞泉>을 보면, とくだん【特段】: 特別。格段。「―変わった点はない」「―の配慮」곧, 토쿠단【特段】:특별. 각단 “특별히 변한 점은 없다” “특별한 배려”로 나와 있다.
따라서 “신종플루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는 <특별>로 바꿔 쓰는 게 좋으며 더 좋은 말은 “신종풀루를 막기 위한 큰 대비” 쪽이 좋다. 조치도 일본말이기 때문이다.
더 바래기는 이러한 신종플루 같은 위협적인 병이나 피치 못할 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고 막아내는 우리말들을 좀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단의 조치, 대비, 준비, 방어... 같은 일본말, 한자말 말고 순 우리말을 말이다. 그래야 신종풀루건 마구잡이 외래어건 “특단(?)”으로 막아낼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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