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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천리안'

허형재 춘천기상대장

2010년 07월 13일(화) 13:26 [인제신문]

 

↑↑ 허형재 춘천기상대장

ⓒ 인제신문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이 성공적으로 발사 되었다. 이번 발사가 성공되면서 천리안은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운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은 미국, EU,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다.
천리안위성은 2003년부터 기상청이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력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정식 명칭으로, 정부 주도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첫 번째 정지궤도 위성이다. 기상관측, 해양관측, 통신중계를 위한 3개 탑재체를 보유한 천리안은 총중량 2천5백 킬로그램으로, 동경 1백28.2도 적도 상공 3만5천8백 킬로미터에서 한반도 상공을 지키며 7년간 기상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이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정지궤도를 따라 돌게 되면 지상에서는 천리안이 한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천리안은 무엇보다 주야간 구분 없이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천리안의 기상관측 센서는 1개의 가시광선 영역 관측 채널과 함께 4개의 적외선 영역 관측 채널을 갖고 있다. 위성의 고도와 공간해상도(적외선 4킬로미터)를 고려하면 1백 미터 전방에 있는 물체의 표면온도를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 단위(약 1.1센티미터×1.1센티미터)마다 섭씨 1도 이내의 오차로 측정하는 성능이다.
성공적으로 발사된 천리안은 목표한 정지궤도에 진입한 뒤 6개월간의 궤도상 시험을 거쳐 올 연말부터 정상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한반도 기상상황을 집중 감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기상청은 일본의 정지궤도기상위성인 MTSAT-1R의 관측자료를 30분마다 받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천리안은 우리가 원하는 지역의 자료를 15분마다 제공한다. 슈퍼컴퓨터의 수치예보 모델 운영에도 천리안의 위성자료가 입력되기 때문에 기상예보가 좀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리안 관측 자료를 이용해 해수면 온도, 안개, 구름, 상층 수증기량 등 16종의 분석 자료를 생산하고 이들 자료는 기상예보와 수치예보의 입력자료, 기후변화 예측 등에 활용된다. 또한 기상청은 이처럼 양적, 질적으로 향상된 천리안의 자료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상청들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천리안의 성공적인 발사로 인해 예보적중률이 단시간에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천리안도 슈퍼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예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장비라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 만족도 향상은 장비의 첨단화가 아니라 그 첨단장비를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예보정확도를 높이는데 있다. 이에 기상청은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여 국가위성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7년 후 천리안 후속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을 2007년부터 준비해오고 있다.
스스로 제작한 기상위성을 운영하게 된다는 것으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천리안 위성의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확보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외국에만 의존해왔던 기상위성관측 분야에서 독립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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