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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선에 나타난 소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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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03일(화) 08:2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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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좌훈 인제신문 발행인 | ⓒ 인제신문 | |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 를 통해 인제-철원-화천-양구 지역에서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새로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1월 민주당 고 이용삼의원의 별세 후 공석이던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해, 앞으로 인제군을 비롯한 접경지역 4개 군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호 당선자는 군인출신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 정치 초년생이다. 당초 한나라당 여론조사에서 같은 철원 출신인 구인호 후보가 1위를 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표가 분산되지 않을까 전망했으나, 위기감에 놓인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결집력을 과시하면서 어려운 싸움에서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 초년생에서 국회의원으로
그런데 한기호 후보의 당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표 결과를 놓고 보면 소지역주의가 작용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고향인 양구에서 한기호 후보를 크게 이긴 반면, 한기호 후보는 고향인 철원에서 크게 이겼기 때문이다. 4개 지역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철원 유권자들이 당을 떠나 철원 출신이 국회의원을 이어나가는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표심에 나타난 것이다.
한기호 후보는 공천과정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초반부터 소지역주의가 팽패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만호 후보를 10% 내외로 꾸준히 앞서 나갔으며, 개표 결과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났다.
사실 민주당은 6.28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일면서 이광재 도지사를 선택한 강원도민들이 지방선거 이후 두 달여만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이광재 바람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선거전에 임했다. 7.28 보궐선거는 그 어는 때보다도 민주당이 선거를 치르기에 좋은 구도였다.
특히 그동안 한나라당을 이끌어온 박세환 지역구 당협위원장과 구인호씨 등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당원들이 요동하기도 했으며, 구씨는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고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선거전에 가세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표가 분산될 위기에 놓여있는 형국이었다.
민주당은 6.2 지방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인편이었던데다, 이광재 도지사가 직무정지를 받고 있어 동정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외면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했다.
민주당의 패인을 살펴보면 첫번째로 한기호 당선자의 고향인 철원이 정만호 후보의 고양인 양구보다 유권자수가 두배 가량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지역주의 바람이 분 이번 선거에서 한기호 후보가 선택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두번째는 지나치게 이광재 바람에 의존한 선거 전략이 주효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세번째는 한나라당 분열을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쳐부순다)로 접근해서 분열을 확대 재생산 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패인에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네번째는 민주당과 연계된 직관접적 조직을 활용하지 못한 것도 실패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다섯번째는 정만호 후보의 인지도가 낯아 승리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4개지역 접경지역이라는 공동운명체
어쨌든 이번 선거로 인해 민주당은 고 이용삼의원의 뒤를 잊지 못하고 지역구 의원 자리를 2년만에 다시 한나라당에 뺏기는 아픔을 감 수 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인제지역은 민주당 고 이용삼 의원이 당선되는데 큰 기여를 한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해 민주당 흐름을 이어갈지가 주민들 관심사였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인제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다른 18개 시군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올해 치른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 결과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4개 분야 가운데 한석도 얻지 못한 초라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이 향후 지역에서 유력 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재 민주당을 대표하는 김장준 전 군수를 비롯해 지역의 핵심 관계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참신한 인물을 키우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 같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한기호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소지역주의에 연연하지 말고, 4개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정치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4개 지역은 접경지역과 농촌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회에서 이러한 지역특성을 감안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 유권자들의 바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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