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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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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인제의 자랑, 한계산성 <1>

2010년 08월 03일(화) 08:33 [인제신문]

 

↑↑ 백창현 인제문화원 사무국장

ⓒ 인제신문


마샬 맥루한이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 버린 지구촌(Global village)을 언급한지 2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2010년 지금 세계는 명실상부하게 우주촌(Cosmic village)시대라고 명명해야할 시대를 열고 있으며 비록 두 번의 나로호 발사 실패가 있었다고는 해도 우리나라 역시 드디어 자주적으로 우주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갖게 한다.
동네 어른들이나 형들을 따라 정월 대보름 마을 언덕에 올라 홰와 깡통 속에 불을 당겨 달맞이를 하며 월궁 항아(月宮 姮娥)와 방아 찧는 달토끼를 경외로움으로 바라보던 그 달 속에서 1969년 어느 날 허연 우주복을 입은 암스트롱이라는 발음하기도 힘든 미국인이 달을 유영하던 모습을 TV를 통해 보며 느꼈던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뭔가 모를 허전함과 상실감이 어린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 그 사실이다.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달은 많은 우주선과 우주인에 의해 정복 아닌 정복을 당했고 이제는 누구도 달에 월궁 항아나 달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게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달을 보게 되는 기회도 점차 적어 졌고 어쩌다 보는 둥근달이나 초승달은 그저 날짜가 가는 기준에 하나일 뿐으로 치부 되고는 했다. 그러다보니 요즈음 아이들에게서는 달 속의 항아 선녀나 달토끼 얘기를 들어 볼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한편이 막막하다.
21C의 출발은 인터넷 폰(internet phone)이니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이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e-book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르게 인간과 사회 체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신속함과 논리성, 편리함으로 무장한 무한 테크놀러지 시대는 어릴 적 내 기억속의 아폴로 11호의 달 정복이나 그것을 보여주던 텔레비전의 존재 등 과학의 발전과 놀라움은 꿈과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내가 오락실에서 하던 갤러그는 게임 취급도 하지 않는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양한 네트워크 게임을 통해 그들만의 문화를 창조해 내고 있으며 앞으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과학기술(technology)은 어떤 모습을 갖게 될 지 예측하기 조차 쉽지 않다. 다만 장담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과학 기술은 인간의 꿈과 생각을 담아내고 표현하는 수단이며 도구이다. 그것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는 바로 인간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있기에 테크놀러지도 무한한 것이며, 인간의 꿈과 상상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최첨단의 기술도 무기력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나는 인제를 사랑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사회생활을 하고 여기에 묻히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큰 상실감을 느낀다. 인제가 속한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변방으로 존재감조차 의심받고 있으며 그러한 강원도에서조차 인제는 또 다른 변방이니 말이다. 인제를 향한 인제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성은 정말 눈물겨운 사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그 노력의 절반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상실감이 크다. 그러나 상실감조차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기에 나는 인제를 너무나 사랑한다.
<다음호에 계속>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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