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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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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정체성과 소통

2010년 09월 20일(월) 10:54 [인제신문]

 

↑↑ 최용건 주필

ⓒ 인제신문


인간에게 있어 정체성이란 매우 중요하다. 정체성이란 흔히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도 하는데 아이덴티티가 분명할 때 우리들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를 받게 된다. 또한 우리가 다중 인격자가 아닌 이상 정체성이라고 하는 분명하고도 단일한 창구가 있어 그를 통해 주위의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체성이란 신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라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이 아닐까 한다.
정체성이 분명할 때 사물에 대한 진위라던가 우열 또는 경중, 전후, 좌우를 가름할 공고한 방향타가 마련되어 지역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곧 정체성이 모호한 지도자는 지역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말함이다. 주지하듯 정체성이란 존재의 변함없는 참된 본질이다.

정체성은 중요한 무형자산

다리를 건설한다거나, 공공건물을 세운다거나, 전국적인 행사를 유치하는 사업들이 지역을 위해 긴요한 일이긴 하지만 지도자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일과는 별개의 사안일 수밖에 없다.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이란 다름 아닌 지역의 구성원들을 공동운명체로 공고히 결속시킬 바람직한 가치의 발굴과 함께 그를 구현시킬 수 있는 실천역량과 용기이기 때문이다.
요즘 하바드 대학교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우리나라에서 장기간의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올랐다고 한다. 이는 어쩌면 우리나라 각 분야에 있어서의 문제 해결책들이 매사에 정의롭지 못했기에 빚어진 현상이 아닐까 한다.
샌델은 정의의 문제가 곧 윤리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의 첫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도덕적 가치가 우선시 되는 사회적 기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얘기다.
이쯤 해서 이야기의 무대를 바꿔 우리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과연 지난 9일 민선 5기 들어 첫 군 공직자 인사발령 때, 이기순 군수는이러한 정의의 원칙에 얼마나 충실했을까, 오히려 도덕적 가치가 상위에 놓일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무시해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수재의연금 횡령비리에 연루된 대다수의 공직자들을 문책 한 번 없이 전보발령을 냈는가 하면 심지어는 요직으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넘어 횡령사건만큼이나 또다시 분노케 하고 있다. 사회를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우열을 다투는 경쟁의 장으로 간주했다면 마땅히 비리 공무원들에겐 인사상의 불이익이 주어졌어야만 하리란 것이 상식을 갖춘 많은 사람들의 통념이다.

5기 군정의 정체성 의문

누가 보아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이번 인사를 대하면서 과연 이기순 군수가 비리로 얼룩진 인제군의 이미지를쇄신할 의지나 역량을 가지고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없이 추락한 지역의 위상을 이런 식으로는 끌어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5선 도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오랜 세월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꿈을 키워 온 이 군수이기에 우리들의 실망은 새삼 크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4년 전 수재의연금 횡령사건의 최종 뒷수습이라 할 이번 인사를 단행함에 있어 지난 4기 군정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이 군수가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 해서 지역민들은 횡령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이 군수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형식적 의례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대국민 사과였다면 그 사과의 내용에 걸맞은 인사를 단행했어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더욱이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며 출범한 5기 군정이라 이기순 군수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이 군수를 성원했던 지역민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과연 종전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들어선 5기 군정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지역민들과는 무엇으로 소통을 할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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