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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대사를 만든 하타(秦)씨가 우리의 조상이었다는 것은 가슴 뿌듯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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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김영조의 '일본 속의 한국문화 톺아보기'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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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10일(월) 09:36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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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나리산(稲荷山)에 만여 개 있는 석비무덤(稲荷塚) | ⓒ 인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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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원성취를 시험하여 들어 올리는 ‘오모까루’ 돌 | ⓒ 인제신문 | |
또한, 경내에는 오모까루돌(おもかる石)이라는 게 있는데 일본말로 오모는 ‘무겁다’를 가루는 ‘가볍다’를 뜻하며 우리말로는 ‘소원성취돌’ 정도로 보면 된다. 소원을 말하고 돌을 들었을 때 가볍게 느껴지면 소원이 이뤄지고 무겁게 느껴지면 이뤄 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다. 소원성취가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소원성취돌’을 한번 들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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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나리신사에 등장하는 각종 여우 형상들 | ⓒ 인제신문 | |
후시미이나리대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여우상(像)이다. 여우는 이나리신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물로 일본인이면 누구나 ‘이나리신사’하면 ‘여우’를 떠올린다. 일본의 신사에는 이처럼 여우 말고도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보게 되는데 예를 들면, 이세신궁(伊勢神宮)의 닭, 가스카대사(春日大社)의 사슴, 히요시대사(日吉大社)의 원숭이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 이러한 동물은 신의 사자(使者)로서 존재하지만 이나리신사의 여우는 약간 성격을 달리한다. 그것은 신의 사자가 아니라 신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나리신사와 여우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것은 이나리신이 곡물의 신이라는 것과 연관된 이야기다. 식물의신(食物の神)은 다른 말로 일본 발음으로 미케츠가미(御饌神)라고도 하는데 이때의 발음인 ‘미케츠’는 여우의 발음 ‘오케츠,御狐’ 또는 ‘미케츠, 三狐’와 같다고 해서 생겼다는 것이다. 일본어 발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인에게는 무슨 생뚱맞은 소리 같이 들릴지 모르겠다. 발음학상으로 식물인 "미케츠"와 여우의 "미케츠"가 같은 데서 유래한다는 것이지만 일본 사람들한테도 생소한 것인지 일본의 고승 구카이(空海)의 제자 신가(真雅僧正)승려가 지은 이나리유기<稲荷流記>에 보면 여우에 대한 재미난 전설이 전해진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헤이안 초기(810~24)의 일로 수도 헤이안쿄 북쪽 산에 백여우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 백여우 부부는 마음씨가 착해 항상 인간세계에 도움을 주고자 기원했다. 그러나 짐승의 몸인지라 뜻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자식 다섯을 데리고 이나리신사에 참배하기를 오늘부터 이나리신사의 식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중 신단에서 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나리신(稲荷神)이 감응하여 이들을 한 식구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때부터 백여우 부부는 참배하는 인간들을 도와 그들의 뜻을 이루게 하는 데 힘을 쏟았다.”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일본 전국의 이나리신사에서는 백여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며 신을 도와 인간의 뜻을 이뤄준다는 신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후시미이나리대사는 2011년이면 신사 창건 1300년을 맞이한다. 이 누리집 인사말에는 궁사 나카무라(中村陽)씨의 ‘신과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라는 인사말이 적혀있다. 의식주의 풍요로움을 다음 세대까지 전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다. 농경신을 지극히 받들어 모셔서 백성이 탈 없이 살게 되기를 바란 것은 이 신사를 처음에 세운 한반도에서 건너간 신라계 하타(秦)씨의 바람이었다. 당시 막강한 부를 쥔 하타씨 일족은 절과 신사를 많이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절과 신사 건축은 그들 일족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일본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비의 마음에서였음을 알 수 있다.
만일 자기 자신 일족의 안위만을 위했다면 1,300여 년의 시간 속에서 살아 남아있지는 못할 것이다. 위로는 황실부터 아래로는 백성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초월하여 내 집처럼 현재까지도 문턱이 드나들도록 일본인들이 신사 나들이를 하는 것은 그들이 신사에서 얻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후시미이나리대사를 만든 하타(秦)씨가 한반도 출신인 우리의 조상이었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가슴 뿌듯한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다.
★찾아 가는 길★
케이한 덴샤(京阪電車)로 후시미이나리역(伏見稲荷駅)에서 내려 5분 거리
시버스는 동사동문앞(東寺東門前)에서 내리면 바로 가까이에 있다.
【참고문헌】
《日本神佛辭典》大島建彦 編者,大修館書店, 2001
《東アジアの古代文化》早春, 11號 ,大和書房,1977
《東アジアの古代文化》早春, 22號 ,大和書房, 1980
《日本寺院總攬》 吉成勇, 大日本印刷 ,1992
《日本の神々 山城・近江》第5巻, 谷川健一, 白水社 , 2000
《京都の歷史》京都市編 學藝書林
《日本に残る古代朝鮮, 近畿編》 段熙麟, 1979, 創元社
《韓來文化の後榮》上, 韓國資料硏究所 刊, 金正柱, 1963
《日本と朝鮮の2000年》上田正昭, 姜在彦, 大阪書籍,1995
《渡来人》井上満郎,リブロポート,1987
*일본위키피디어사전
http://ja.wikipedia.org/wiki/%E4%BC%8F%E8%A6%8B%E7%A8%B2%E8%8D%B7%E5%A4%A7%E7%A4%BE
*후시미이나리대사 공식 누리집:http://www.inar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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