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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거기 <38>

여수시 공무원의 종교 차별 행위 <물의>를 빚다

2010년 05월 24일(월) 08:54 [인제신문]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인제신문


여수시 공무원 "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은혜" 종교 편향 발언 물의 불교도협의회, "오협섭 여수시장 사과, 해당과장 사퇴 재방방지"촉구지난 2008년 7월 여수시장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기고문을 기독교에 발표하여 종교 차별, 편향 발언을 한데 이어, 여수시 공무원 여수세계박람회지원과장(이경우)이 또 종교 차별, 편향 발언“여수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고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늘 문이 열리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2009년 09월 26일 (토) 13:03:13 광주in 신문-

참으로 희한한 동네이다. 시민이 뽑은 시장이 특정 종교를 내세우는 것은 눈살 찌푸러들게 하는 일이다. 종교색을 띄지 않는 것은 성숙된 사람들만이 가능한 일일지도...

그러나 이런 <물의를 빚는>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전에 서울 시장 후보는 서울을 몽땅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해서 <물의>를 빚은 것을 비롯 선거철만 되면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정치인의 종교발언은 이제 그 도를 넘어 필요악이 되고 있다.

이쯤되면 신채호 선생이 말한 ‘조선의 기독교’가 아니라 ‘기독교의 조선’이 문제 인 것 같다. 불교도 마찬가지고 기타 종교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조선의 그것’이어야지 ‘그것의 조선’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여기서<물의를 빚다>를 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물의(物議)[무릐/무리];(대개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 어떤 사람 또는 단체의 처사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상태’라고 풀이 해 놓았다.한자말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물 물’ ‘의논할 의’다. 사물을 의논하다?무슨 뜻인지 분명치 않다. 이런 일본말을 들여다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보면, ‘ぶつ‐ぎ【物議】: 世の人々の議論。世間の取り沙汰。 物議(ぶつぎ)を醸(かも)す。번역하면 일본발음 ‘부츠기’, 세상 사람들의 의논, 세상의 시비 선악, 물의를 빚다.라는 뜻이다‘물의를 빚다’란 우리말로 ‘말썽을 피우다’로 바꾸면 좋다.국립국어원 <순화어 방>에 보면 ‘물의’를 ‘말썽’이라 해놓고 ‘순화정도’는 ‘될 수 있으면 순화어한 용어를 쓸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이에 따라서 오늘의 주제인 제목을 바꿔보자.‘여수시 공무원 종교 차별 행위로 말썽부리다’ 어떤가??

반드시 '물의를 빚다'라고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그뜻을 나타내는 말이 '말썽을 부리다'가 아닌가 한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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