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제칼럼 / 무소유 정신과 공직자
|
|
2010년 05월 24일(월) 09:02 [인제신문] 
|
|
|
| 
| | ↑↑ 최용건 주필 | ⓒ 인제신문 | |
지방공직자 선거가 이제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5.16혁명으로 중단된 지방자치제가 1995년 6월 27일 30여년 만에 처음 부활되었고 부활된 이래 이번이 다섯 번째 치르는 선거다. 그동안 주민들의 직접적인 지방 공직자 선출이 지역살림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바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정적인 면 또한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아니 시각에 따라서는 폐해가 더 크면 컸지 결코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마디로 지방 살림이란 외화내빈(外華內貧)이요, 실질보다는 표를 의식한 겉치레적인 면이 더 컸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들의 부정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지방공직자의 자질
지방공직자의 자질은 크게 두 가지 덕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능력이요, 하나는 아이디어 실천과정에서의 청렴성 견지다. 특히 청렴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각종 매체들이 보도했듯 모 지역 군수와 관련된 부정비리가 단연 세인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음을 볼 때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다하더라도 지나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비리의 규모가 얼마나 컸으면 군으로부터 사업권을 따낸 건설업체가 군수에게 고가의 별장과 아파트를 뇌물로 줄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얽히고설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인지라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단체장의 비리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아 처제와 부하직원을 사랑하는 등 선량한 상식인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패륜행각도 함께 벌여왔다고 하니 그를 선출한 지역 주민들로서는 심각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방행정의 수장인 군수의 부정은 당해 지역 만에 국한 된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현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잊을 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것이 군수와 지방 공직자들의 부정이다. 차제에 계륵(鷄肋)과도 같은 지방자치제가 과연 우리들에게 필요한 제도인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진부할 수도 있는 얘기지만 선거철만 돌아오면 항상 공직자의 청백리(淸白吏) 정신을 강조한 정약용(丁若鏞)의 역저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00여 년 전 이 땅의 모든 공직자들에게 전한 정약용의 교훈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직업이란 영어로 Vocation, 신의 부름이자 천직(天職)을 의미한다. 일이란 하늘의 뜻이며 하늘만큼 소중하고 성스럽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아가 하늘의 뜻이란 다름 아닌 욕심 없는 무소유정신을 일컬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소유정신이란 소유의 포기가 아니라 분에 넘치는 소유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무소유 정신이란 성직자들의 삶에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라 하늘 아래 천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나 공히 요구되는 삶의 자세라 할 것이다. 무소유정신으로 임할 때 세상의 모든 직업은 빛난다.
군수는 매우 인간적인 공직
군수란 직분은 어떤 위치의 공직자들보다 생활인들과 가까이 하여 인간적 체취를 물씬 발산할 수 있는 자리이다. 대통령보다, 도지사보다, 교육감보다 이웃 주민들과 밀착하여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매우 인간적인 공직이라 할 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면 관내 주민들의 삶은 어떠한지, 잘못된 행정으로 인하여 억울한 사람은 생기지 않았는지, 고통 받는 사람은 없는지를 살피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잠자리에 들기 전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에 이르기까지 온전한 하루를 지역민을 위해 할애한다.
역할이 이쯤 되고 보면 군수라는 자리는 명실 공히 지역의 얼굴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니 지역민들은 군 의원들이라던가, 도의원, 교육위원, 교육감, 도지사 선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선거운동에 임하는 공직후보의 자세가 바르고 청렴한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사람이란 보상심리차원에서 선거운동과정에서 쏟아 부은 금품을 당선 후 회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개인에 따라서는 투자한 돈 그 이상의 금전적 사욕을 채우려 이권사업과 관련하여 업자들과 검은 돈 거래를 마다 않기도 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공직자들의 부패가 만연화 되어 가고 있는 요즘 우리들은 지방자치제를 지속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지방자치제는 우리들이 가꾸어 나가야 할 민주주의의 꿈나무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작금에 발생하고 있는 갖가지 부적절한 면은 성숙을 위한 과도기적 폐해쯤이라 이해하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여 마침내 지자제가 우리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후보가 강원도를 위해, 인제를 위해 존경 받는 목민관으로서 자신의 몸을 던질 지 신중한 판단과 함께 투표에 임해야 겠다.
|
|
|
|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