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10-25 01:49:15 | 원격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종합      정치.행정      동정      경제      사회      교육.문화      오피니언      사설      기획특집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거기<39>

새로 <도정>한 쌀 나왔습니다

2010년 05월 31일(월) 08:37 [인제신문]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인제신문


“작년 가을 추수 후에 시간이 꽤 지난지라 새로 도정을 했어도 쌀 맛이 제대로 일리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워낙 농사를 잘 지었어야지요. ^^그래서 가격을 내렸습니다.
현재 재고는 현미쌀 20kg 12포대, 일반쌀 20kg 23포대입니다. 그래도 꽤나 부담스러운 양입니다. 보기엔 부족해 보여도 착한마음으로 농사지은 쌀입니다. 올해는 좀 더 나은 농사를 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요새는 쌀농사도 상품처럼 인터넷으로 팔면 소득이 나은가보다. 특히 많이 방아 찧어 놓지 않고 그때그때 찧는 쌀이 인기인 모양이다. 일본은 이미 이렇게 해서 떼돈 번 사람들이 많은데...갓 볶은 커피처럼 바로 <도정>된 쌀이 맛은 있을 것이다. 이 <도정>이라는 말은 일본말이다. 우리말로는<방아찧기>라고 하면 좋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도정(搗精) :곡식을 찧거나 쓿음’이라고 나와 있을 뿐 순화하란 말이 없다. 마치 ‘한자’에서 유래한 말 인양 스리슬쩍 감춰 놓았다. 일반인들은 ‘한자말에서 유래한 것은 뭐고, 일본말에서 유래 한 것은 뭐냐?’고 하겠지만 쉬운 예를 들면 같은 김 씨라도 호적을 뒤져보면 ‘본’이 다르고 ‘파’가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1)일본말에서 온 한자말 :
대절(貸切,가시기리),추월(追越,오이코시),노견(路肩,로카타),택배(宅配,타쿠하이),물류(物流,부츠류), 선착장(船着場,후나츠키바),입장(立場,다치바),잔고(殘高,잔다카), 절취선(切取線,키리토리센), 차출(差出,사시다시), 촌지(寸志,슨시), 할증료(割增料,와리마시료) ...현재 우리말 국어사전에서 한자말이 70%라고 하는데 이 중의 몇%가 일본한자말인지 모른다.(이것에 대해 누가 통계낸 적도 없다. 이런 것은 국가 예산으로 철저히 정리를 해야한다. <국어순화>도 좋지만 먼저 어떤 것이 일본한자고 어떤 것이 전에 쓰던 한자인지를 명확히 조사해 놓아야 국민들의 국어 생활이 순화되어갈 것이다)

2)예전부터 쓰던 한자말: 위의 말들을 뺀 우리들이 흔히 쓰는 한자 말

이렇게 말하고 나면 또 ‘시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일본한자면 어떻고 중국한자면 어떠냐? 그게 그거지... 정말 그럴까? 주제로 돌아가자.
위 국어사전풀이에서 ‘곡식을 찧는다’는 알아듣겠는데 ‘쓿음’이란 말은 얼른 와 닿지 않는다. 곡식을 ‘쓿는다니?’ 좀 더 쉬운 말로 말해줄 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사전을 보는 사람은 어른보다는 아무래도 학생들이나 외국인들 일 것이다. 어른이 누가 ‘도정’을 찾아본단 말인가! 삼겹살과 소주 먹을 시간도 없는 판에.
‘도정’이면 그냥‘도정’으로 알고 말지...나 부터도 말이다. 그러나 같은 국립국어원 <순화어 방>에는 자못 단호한 표현으로 ‘순화한 말만 쓰라’고 못 밖고 있다. 그 이유는 함구한채... 순화어는 ‘방아찧기’라고 되어 있다.

‘방아찧기’를 버리고 왜 우리는 ‘도-세-(搗精,도정)’란 일본 한자말을 들여다 쓰고 있는 것일까?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는, ‘とう‐せい【搗精】玄米をついて白くすること。’ 번역하면 일본발음은 ‘도-세-’: 현미를 찧어 희게 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도정’을 뭐라 했을까?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도정>이 원문에는 없고 <우리말 번역본> 중 3곳에 ‘일본말 도정’이 쓰이고 있었다. 예를 하나 보자.

비변사가 아뢰기를,
“요즈음 지방에서 온 이들이 모두 말하기를 ‘각 고을의 수령이 중국 병사의 접대 및 사객(使客)의 비용을 마련한다고 핑계하여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피곡(皮穀)이 있으면 모조리 도정(搗精)하여 정미(精米)를 만들고 일체의 곡식을 저장(貯藏)하여 백성에게 꾸어주지 아니하므로, 봄철이 이미 지나가고 있는데도 개간한 곳이 매우 적으며...
壬午/備邊司啓曰: “近日自外方來者, 皆言: ‘各官守令, 托以天兵支待及使客應辦, 雖有些少皮穀, 盡皆<舂正作米>, 一切閉糶, 不給民債, 故春節已晩, 而開墾之處甚少, 往往監司 -선조실록-

조선시대에 백성들은 입말로는 ‘방아찧기’라고 했을 것이다. ‘방아찧는 일’은 종들의 일이므로 그들이 <舂正作米>라는 말을 썼을 리가 없다. 왕조실록에서<舂正作米>가 국역본에서는 <도정(搗精)> 과 <정미(精米)>로 번역되어 있다. ‘도정’은 못 알아먹을지 모르나 ‘방아찧기’는 누구나 알아 먹을 수 있는 말이다. 자기나라의 좋은 말을 버리고 왕조실록에까지 ‘일본말찌꺼기’를 끌어 들여 번역하느라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다니 좀 따져야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도정>같은 말은 일본사람들에게 반납하고 <방아찧기>로 고쳐 쓰는 게 바람직하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제군,‘병영문화갤러리’ 준공

인제군, 가스안전차단기 85가구 추가 지원

인제군, 내년부터 버스요금 ‘0원’

제44회 합강문화제 16일 개막

서화면,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료

하늘에서 살피는 교통 흐름

인제가을꽃축제, 관광객 30만 명 돌파

인제군, 청소년 가족 백담사 템플스테이 성황리 마무리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책 시정 촉구

인제군, AI 시대 발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

광고문의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원격

 제호: 인제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3-81-14197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37-3번지 / 발행,편집인 : 인제신문 김좌훈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충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좌훈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원, 아00104 / mail: injenews@hanmail.net
Tel: 033-461-1588 / Fax : 033-463-1577 / 등록일 : 2012년 3월 12일
Copyright ⓒ 인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