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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칼럼 / 민주당의 실책과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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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5일(화) 10:5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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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광벽 칼럼위원(전 지역문제연구소장) | ⓒ 인제신문 | |
김문수 후보는 오세훈 후보보다 약했다. TV 토론에서도 그랬고, 상대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서도 그랬다. 이미지도 탁하다. 헌데 결과는 반대였다. 오 후보는 혼쭐이 났다. 지옥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강남표 덕에 0.6%P 차이로 이겼다. 이에 비하면 김 후보의 승리는 넉넉해 보일 정도다. 4.4%P, 19만1600표 앞섰다.
민주당 표를 끌어오지 못하다
유시민의 패배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기도의 기초자치단체는 31개다. 이 중 16곳에서 유시민은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에 비해 뒤지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중 10곳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선출한 지역이다. 그런데 그 격차는 3%P도 채 안 된다.
이게 뭘 말해주나? 간단하다. 이 지역 민주당이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득표율보다 앞선 곳은 15곳이다. 이 중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는 시․군은 2곳에 불과하다. 요컨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명이라도 있는 시․군에서 대체로 졌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포진한 12곳 가운데 10곳(83.3%)에서 진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시․군에서는 대부분 이겼다. 민주당 의원이 없는 19곳 가운데 13곳(68.4%)에서 이긴 것으로 추산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민주당이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방기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다른 해석의 가능성도 있다. '우연하게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에서 특히 유시민 비토정서가 강하게 표출됐을 개연성이다. 하지만 비토 정서의 강약을 가르는 차이가 민주당 국회의원의 존재여부라면 의당 해석도 달라져야 한다. 대개 현역의원이 있는 경우 조직관리가 잘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유시민의 표가 최소한 비슷하게 나와야 정상이다. 그런데 되레 적게 나왔다. 결국 추론이 다시 제자리다. 민주당 조직이 방기한 것이다. 또는 이들이 비토(veto)한 것이다.
증거는 또 있다. 많은 무효표다. 경기지역 무효표가 무려 18만3387표에 달한다. 453만4771 표 중에서 나온 것으로, 4.04%를 차지한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서울은 완전히 달랐다. 서울의 투표수는 경기와 엇비슷하다. 442만6182표였다. 이 중에서 무효표가 2만8510표이니 0.64%에 불과할 따름이다. 경기가 서울에 비해 7배나 많은 것이다. 민주당 조직을 빼놓고선 이 무효표를 설명할 도리가 없다. 실제로,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는 평택, 남양주, 의정부 등에서 무효표 비율이 높게 나왔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시민의 책임도 있다. 민주당 조직의 지지를 100%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궁금하다. 흔히 말하듯 '싸가지' 문제일 수도 있다.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데에 따른 민주당의 반발 심리일 수도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경쟁의식 발로일 수도 있다. 어쨌든 후보는 그였다. 그들의 지지를 전폭 끌어내지 못한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 책임으로 치자면 민주당에게도 있다. 있어도 제법 많이 있다. 양당 후보 간에 단일화 경선을 벌여 민주당 후보가 졌다. 합의한 절차에 의거해 선출된 후보라면 마땅히 민주당의 공식후보이기도 하다. 소속이야 국민참여당이지만 엄연히 양당의 공인된 연합공천 후보인 것이다. 법상 기호를 쓰지 못할 뿐이다. 따라서 마땅히 당 조직이라면 이 결정에 따라야 한다.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긴, 일종의 약속 위반이다.
이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차원으로 끝나지 않는다. 당 대 당의 정치협상은 지켜져야 한다. 당이 소속 의원과 조직을 강제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민주당은 소홀했다. 협량하게 대응했다. 당의 결정에 당원들을 따르게 하지 못하면 그 리더십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누가 됐든 당의 후보라면 마땅히 그에게 당의 지지를 몰아주는 것은 정당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다.
인제에서의 민주당 참패 의미
인제군의 경우 공당의 후보가 선출되었음에도, 도와주기는커녕 뒤에서 흔들어대는 조직의 ABC도 모르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모든 주민의 눈에 보아도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선거행위로 전멸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그들이 야당을 한지는 몇일되지도 않았고, 유리한 시점에서 단물의 맛은 다보고서, 엄밀히말하면, 열린우리당 출신이 맞는 일천한 야당의 역사에 감투는 앞장 서서 쓰고 노른자위 공기업에 감사까지 맡은 사람들이, 그당에서 감투는 받고 그당의 후보는 뒤에서 공격하는 적반하장의 이율배반적인 정치행위가 버젓이 벌어짐으로, 기초의원들까지 유탄에 쓰러지는 비운의 선거가 되고 말았다.
위에 유시민의 예와 작은 동네군단위의 선거에서도 민주당사람들의 잘못됨은 국민이 제대로 알고, 조직의 기본도 모르는 이명박정권의 해군참모부보다 나은 것이 없는 언제나 배반하고 자기 유리한 곳으로 가는 사람들로 비추어질 때,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적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전술이고 병법의 기본이거늘, 처신을 똑바로 못한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얻고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말고 떠나시기를 권고한다. 보수에게서 한 수 배우세요. 청정인제의 오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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