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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거기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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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을 움직이는 두 딸 <지분>율 51%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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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22일(화) 13:3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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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지난 10일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가 지난해 설립한 와이즈앤피에 임세령(33)씨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로써 임세령씨는 대상그룹의 계열사에서 처음으로 공식 직책을 맡게 된 것이다. 특히 2005년에는 대상그룹의 후계구도가 윤곽을 그리는 듯 했다. 대상그룹의 임창욱 명예회장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위해 대상홀딩스의 신주를 받은 것. 이에 임상민씨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29.86%로 장녀인 임세령씨 지분율 21.39%보다 7.47% 높아졌다.(중략) 현재 임상민씨는 해외 유학중이다. 이에 동생이 영국 런던 유학에서 돌아올 때까지 언니 임세령씨가 그룹 내부에 얼마나 입지를 만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평소 적극적인 경영참여 의지를 보인 임상민씨가 유학 후 그룹내에서 어떻게 활동할지에도 벌써부터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서울, 2010.06.16-
대상그룹이라면 예전에 미원을 만들어 팔던 그 회사다. 지금도 선명한 신선로표 ‘미원(味元)’은 요리의 귀재로 떠올랐고 미원으로 맛을 내는 집이 늘어나면서 이 회사는 탄탄해졌을 것이다. 그때 어머니가 쓰시던 미원봉지에는 ‘아지노모토(Ajinomoto)’라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일본의 식품회사와 기술제휴를 맺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나이 드신 분들은 모두‘ 미원’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기억 할 것이다. 글루타민산 나트륨이 주원료인 화학조미료는 달착지근한 게 입에 착착 당기는 맛이 그만인지라 수천 년 내려오던 조선 부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차지해 버리고 말았다. 대상의 전신이 미원회사였고 조미료로 성공한 회사라는 것은 나이 좀 든 사람이면 다 알 것이다. 어쨌든 그 회사의 젊은 따님들이 후계구도 물망에 떠오른다니 부모를 잘 만나고 볼 것이다. 이때 가장 든든한 지위 확보는 주식의 ‘지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 지분(持分): 공유물이나 공유 재산 따위에서, 공유자 각자가 소유하는 몫. 또는 그런 비율. ‘몫’으로 순화.’ 하라고 나와 있다. '몫’이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왜 우리는 지분이란 말을 좋아하는 걸까? 일본어대사전<大辞泉>에 보면, ‘もち‐ぶん【持分】:全体の中で各人が所有または負担している部分や割合。’ 일본발음은 ‘모치분’으로 소리가 나며 번역은 따로 안했다. 우리 국어사전이 얌전하게 일본사전을 베껴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회사 지분을 35%나 보유하고 있다. 황제가 나타나자 마숙아는 버선발로 달려 나와 맞았으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 모(某)로 부터의 요릿집의 지분을 빼낸 백오십원과 그동안 번 삼십원을 챙겨 들고 황제를 따라 나섰다.’라는 예문이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에 보인다.
회사 지분을 보유하다 / 지분을 정리하다/지분을 처분하다/지분을 배정받다/ 지분을 인수하다/ 지분을 매각하다는... 말로 많이 쓰이는 이 말은 우리말 ‘몫’과는 약간 다른 뉘앙스를 풍기는데 어찌 바꿔 쓸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모치분(지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치분’이 들어오긴 전에도 우리 겨레는 충분히 ‘몫’을 나누며 다정하게 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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