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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절이란 <6>- 효(孝)의 현대적 전개

2011년 03월 01일(화) 23:04 [인제신문]

 

↑↑ 허계홍 향교 인제지부 여성유도회 회장

ⓒ 인제신문


현대문명은 과학문명이고. 기계문명이고, 본질적으로 인간성의 상실을 재촉하는 것이 특징으로 되어있다. 인간이 기계에 매달리게 되고 기계에 의해 모든 산업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산업구조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까지 기계는 철저하게 침투를 하게 되고 문명의 모든 양상을 기계가 주도함에 따라 인간은 필연적으로 󰡐인간다움󰡑 자세를 잃어버려가고 있다. 문명이 발달된 사회일수록 개인주의적 이기적 생활방식이 확산되어 가는 것이 바로 그런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수천년 동안 보존해오던 미풍양속이 파괴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은 마음이다.그 선행적 징후로 대가족 주의가 무너져 버렸다. 이른바 핵가족이라 해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최소단위가 한가정을 이루어 가는 추세에 있는 것이다.
핵가족의 등장은 우리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퇴색시키고 사회전반에 개인주의적인 기풍을 일으키는것 같아서 조금은 염려스럽다. 노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이 바로 그런 문제의 소산이다.
위풍있던 노인이 어느새 권위를 잃어가고 가정 밖으로 밀려나는가 하면, 부모와 동거하지 않아야만 오붓한 부부의 행복을 누릴수 있다는 극히 개인주의적, 이기적인 작태가 지금 우리나라에 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젊은 핵가족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자신이 존재하기 위해서 수많은 조상이 계셨다는 것을 안다면, 자기 자신이 바로 그런 역사적인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자기의 󰡐뿌리󰡑에 대한 존경의 염이 없을 수 없고, 추모의 정이 없을 수 없다.
가정의 전통에 대해 너무 무심하지 말고 그 전통의 주체인 한 가정의 효를 소홀히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다.
물론 오늘의 우리 사회에 전통시대의 대가족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시대에 따라 풍속도 제도도 변하는 것이라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변화 그자체가 조화를 수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사상이든 제도든 풍속이든 때와 상황에 알맞게 적응을 할때에는 꼭 변해야 할부분과 절대로 변해서는 안되는 점이 있게 되는 것이고,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종종 역기능으로 나타나곤 했던 가부장적 권위주의라든지, 유연성을 잃은 도덕률, 남존여비 사상 등등은 변해야 한다. 그러나 변해서는 안되는 부분은 경로효친사상(敬老孝親思想)이라든지, 전통존중. 조상숭배사상이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분별해서 잘 지켜나간다면 사회는 저절로 밝고 슬기롭게 도약하는 사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런 것이 인간의 조화이고 가정의 조화이고 사회 국가의 조화이다. <계속>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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