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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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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의 얼레빗

매달 6, 16, 26일은 변소각시가 지키는 날

2011년 03월 15일(화) 23:49 [인제신문]

 

↑↑ 김영조 본지 칼럼위원(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 인제신문


ⓒ 인제신문



옛 사람들은 뒷간을 맡는 귀신인 변소각시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방에 따라 측신(厠神), 칙간조신, 부출각시, 칙시부인, 칙도부인이라고 하며, 젊은 여자귀신이라고 생각했지요. 이수광의《지봉유설》에는 매달 음력 6일, 16일, 26일에 측신이 뒷간을 지키는 날이므로 뒷간 출입을 삼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를 지키려면 음식도 적게 먹어야 되었겠지요.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송자대전(宋子大全)》에 보면 자고신(紫姑神)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고라는 여인은 남의 첩이 되었는데 그 정실부인의 시기를 받아 늘 측간 청소하는 일을 하다가 그만 죽게 되었다. 훗날 사람들은 이를 측신이라 부르며 그 신이 영험하다 하여 그가 죽은 1월 15일 날 측간에 제사하고 모든 일을 점쳤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측신각시는 머리카락이 길어서 그것을 자기 발에 걸어놓고 세는 것이 일인데 그러다가 사람이 뒷간에 올 때 자기를 놀라게 하면 그 머리카락을 뒤집어씌우는데 그러면 그 사람은 병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밤에 뒷간에 갈 때는 헛기침을 한다고 하지요. 강원도에서는 뒷간을 지으면 길일 밤을 택해서 뒷간에 불을 켜고, 그 앞에 음식을 차린 다음, 측신부적을 써 놓고 제를 지냈습니다. 오늘은 음력 6일, 예전 같으면 뒷간에 변소각시가 있어 마음대로 화장실을 못 다닐 일이지만 시대가 바뀌니 측신각시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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