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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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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칼럼

인제군의 상징물

2011년 04월 05일(화) 23:50 [인제신문]

 

↑↑ 박송남 논설위원

ⓒ 인제신문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만 같지 못하고, 백번 보는 것은 한번 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뜻이다. 순자(荀子)는 "가르침을 듣지 않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좋고, 듣는 것보다는 보는 것이 좋고, 보는 것 보다는 마음으로 아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는 것보다는 실행하는 것이 더욱더 좋다"고 말했다.
학문에 있어서의 실행은 긴 수련기간을 거쳐 원숙미가 돋보이지만 행정의 실행은 숙성기간 없이 즉흥적인 것이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요즈음 각 지자체들은 지속 되어온 사업의 보완이나 성공을 위한 노력 보다는 당대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겉으로 들어 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내실보다는 가짓수로 나열되는 실적에 치우친다. 그러다보니 신중한 벤치마킹 보다는 남의 것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더 많고 남발되는 축제를 보면 상징성도 특수성도 없이 무미한 것들이 많다. 가능하면 축제는 그 지역의 상징물과 결합하면 우선은 명분은 있을 것 같다.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징물은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토속적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법이나 규정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상징물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면 태극기와 애국가, 무궁화가 있다. 반면 각지자체에도 지역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가지고 있다. 그 지정과 경위를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유명무실한 상징물

국기는 1883년 3월 26일 고종 20년에 태극기를 국기로 선포 했고, 정부수립 이후에는 1948년 7월 12일 제헌국회에서 태극기를 국기로 채택했다. 이후 2007년 1월 26일 법률 제8272호로 국기법을 제정해 국기 제작과 게양. 관리를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참고로 알아둘 것은 애국가와 무궁화는 법률로 정해진 것 없이 국민들의 의식 속에 관례상 상징물로만 인식되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 지자체의 상징물은 1978년 내무부가 지역의 자연을 상징하는 꽃․나무․새를 지정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상징물을 선정하고 조례로 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근거한 인제군의 상징물은 철쭉과 주목, 흰 비둘기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지자체 상징종 지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래종인 은행나무와 장미를 지정한 지자체는 각각 72곳과 19곳에 달하고, 또한 환경부가 지정한 유해 야생동물인 까치(37곳), 비둘기(37곳), 꿩(5곳) 등으로 되어있다. 이에 환경부는 대다수 지자체가 현실적으로 시대에 맞지 않게 지정된 것들이 많다면서 상징종을 변경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상징물은 수년간을 지켜봐도 단 한 번의 쓰임새도 없다. 그 지역의 상징물이라면 당연히 축제나 행사시에 홍보물로 제1순위에 올라가 있어야 하지만 그것들이 인제의 상징물인 것조차 까맣게 잊고 방치되어 지정물이 대한 의미가 완전히 사라진지 오래다.
이왕지사 고심 끝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또한 지역 여건과 환경에 부합될 수 있는 것이라면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철쭉으로 명품 브랜드화를

몇 년 전 꽃길 가꾸기 사업으로 코스모스를 도로변에 심어 호평을 받고 포상금까지 받은 적이 있다. 원통 우회도로 강변 쪽으로 그리 넓지 않은 코스모스 꽃길을 만들었을 때 지나던 여행객들의 반응이 대단했다. 차를 멈추고 가족들이 꽃과 어우러져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도시 사람들은 작은 꽃밭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쉽게 매료된다. 우리가 인제를 홍보할 때 자연환경을 강점으로 앞세운다. 그렇다면 자연과 어우러진 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세상에 아름다운 꽃에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인제터널을 통과하면 곧바로 시가지와 합강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여 청정한 자연을 맛보게 된다.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오른편 그 좋은 입지 조건에 인제의 상징물 하나 없이 묘목만 심어져 있는 것이 아깝고, 안타깝게 여겨진다. 사방은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바람을 막아주고 앞강에 넓게 흐르는 강물은 삶의 모든 짐을 내려놓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곳을 문화와 체육공간으로 공원화하여 인제군의 군화인 철쭉을 심는다면 최상의 축제장이 될 것 같다. 도로변에 만개한 꽃의 향연을 지나면서 눈으로 볼 수 있고 차에서 내리기만하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손이 닿는 곳이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다. 홈쇼핑 중독자는 물건을 보기만하면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심리가 안 좋은 것을 보면 찌푸리고 좋은 것을 보면 가까이 다가가는 습성이 있다. 바로 그것이 관심이다. 깊은 웅덩이에 큰 고기가 모이듯이 수요자의 구미에 맞기만 한다면 입소문이 최대의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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