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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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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상징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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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13일(수) 08:5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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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송남 논설위원 | ⓒ 인제신문 | |
"무궁화가 국화(國花), 즉 나라꽃인가"라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그렇다"라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맞는 말이다. 법률이나 제도적으로 무궁화가 국화라는 명시적인 근거가 없기는 하지만 한민족의 얼이 담긴 나라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가상징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데는 쉽게 납득이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꺄우뚱 한다.
지난호 인제신문 칼럼에서 지자체 상징물 기사를 쓰면서 국가상징물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있었다. 한데 그 기사를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궁화가 나라꽃인 것을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한 나라의 국가를 상징하는 것인데 법률이나 제도상 제정 없이 사회적인 관례상의 상징물이라는 것에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 혹자는 필자가 잘못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심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았나! 걱정되어 행안부 국가상징물 담당관과 직접통화 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았다. 당국자의 말도 태극기 이외는 법률로 정해지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국가 5대상징물과 무궁화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한다.
국가상징물이란, 국제사회에 한 국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기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내용을 그림, 문자, 도형 등으로 나타낸 공식적인 징표로 국민적 자긍심의 상징이라 정의한다. 개념상으로는, 어느 한 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세월동안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그 나라의 역사.문화.사상이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따라서 국가상징은 연령신분의 고하, 빈부의 격차에 불구하고 그 나라 국민이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누구나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영속적인 가치를 말한다. 라고, 국가상징물에 대해 정의와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5대 국가상징으로는 국기(태극기) 국가(애국가) 국장(나라문장과 국새) 국화(무궁화)로 지정하고 있다.
그중 국화인 무궁화를 살펴보자면 무궁화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 지지 않는 꽃'이며, 7월 초순에서 10월 하순까지 100여일을 매일 꽃을 피워 보통 한 그루에 2천~3천여 송이가 피며, 옮겨 심거나 꺾꽂이를 해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한 특성을 지녀 민족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 주는 꽃이라고 무궁화에 담긴 뜻을 설명하고 있다.
원산지는 소아시아, 라고도 하지만 인도 중국으로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꽃말은 일편단심. 무궁(無窮)이다.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무궁화는 조선말 1893년에는 독립운동가 이며 교육자인 남궁억이 윤치호와 의논해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했으며 그로부터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가사를 넣게 되므로 이후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궁화 사랑은 일제강점기에도 계속 되어 1948년 8월 15일 나라꽃으로 자리 잡았다. 그 후 국기봉과 나라문장, 정부 각종문양, 열차, 인공위성 등에 무궁화문양과 이름을 사용해 오고 있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가 발행한 대한독립선언서 상단에 태극기와 무궁화가 도안되는 등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지사들에 의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표상으로 고양됐다.
이렇듯 무궁화 꽃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나라꽃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또한 무궁화는 일제 강점기에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유언비어와 나라꽃이라 정서 때문에 잘리고 뽑히면서 우리민족과 함께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렇듯 무궁화는 법과 제도 이전에 우리의 마음속에 이미 나라꽃이 되어 있다.
마침, 주제가 무궁화의 덕목과 예찬이라는 수필이 있어 뜻을 음미해 보고자 한다.
'앵두꽃이 피고, 살구, 복숭아가 피고 져도 무궁화는 아직 메마른 가지에 잎새를 장식할 줄도 모른다. 잎새가 움트기 시작하여도 물 올라가는 나무뿌리 가까운 그루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어서 온 뜰이 푸른 가운데 지난해의 마른 꽃씨를 달고 있는 나뭇가지가 오랫동안 눈에 거슬린다. //하루아침 문득, 푸른 잎새 사이로 보이는 한 송이의 흰 무궁화! 무궁화는 흰 무궁화라야 한다. 우리의 선인이 취한 것도 흰 무궁화임에 틀림이 없다. 백단심(白丹心)이라는 말이 있을 뿐 아니라, 흰빛은 우리가 항시 몸에 감는 빛이요, 화심(花心)의 빨강은 또 우리의 선민들이 즐겨 쓰던 단청(丹靑)의 빨강이다. 감탄 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꽃은 수줍고 은근하고 겸손하다. 그러나 자신은 없지 아니하다. 왜 그러냐 하면, 한번 피기 시작하면 꽃 한 송이 한 송이는 대개 그 날 밤사이에 시들어 말라 버리고 말지만, 다음날 새 송이가 잇대어 피고 하는 것이, 팔월이 가고 구월이 가고 시월에 들어서도 어떤 때는 아침저녁 산들 바람에 흰 무명 바지저고리가 차가울 때까지 끊임없이 핀다. //이것은 여하튼, 때는 마침 팔월,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고 무성할 무렵, 마침 새 나라의 기초가 서게 되니 상서로운 일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원하건대, 우리의 새 나라, 새 백성이 무궁화처럼 천 대 만 대 길이 남아 훌륭한 나라 훌륭한 백성 되기를….'
이처럼 무궁화는 불행했던 우리의 역사와 질곡의 삶을 함께 살아온 꽃이다. 지금까지는 조금 무심했던 면이 없지 않다. 앞으로는 새로운 인식과 시각으로 바라보고 가꾸어야할 의무감을 가져야할 것으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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