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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후보측 불법전화홍보 적발

선관위. 경찰 22일 강릉서 … 엄 후보측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

2011년 04월 23일(토) 12:14 [인제신문]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후보 측이 등록하지 않은 전화홍보원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강원도선관위에 따르면 22일 등록하지 않은 홍보원들이 강릉의 한 펜션에 모여 전화로 엄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신고가 선관위 등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선관위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펜션 1, 2층에 있던 전화홍보원 30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펜션 안에서 ‘안녕하세요. 한나라당 기호 1번 엄기영 후보 선거사무실입니다. 엄기영 후보 지지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적힌 문건 등을 발견했다.
이날 선관위 직원과 함께 현장에 간 민주당 이화영 전 의원은 “한나라당 당직자 2명도 현장에 있었다”며 “전화홍보원들에게 식사와 일당 5만원을 지급하고 선거운동에 필요한 휴대전화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닷새 전 ‘엄 후보 측이 인력을 고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흘 전부터 잠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사무소 이외의 제3의 장소에 전화를 설치하고, 사람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하면 선거법 제89조의 유사기관 설치 금지규정 위반”이라며 “이들에게 돈을 줬거나 음식을 제공했으면 기부행위에 해당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엄기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대위와 관련없이 전화 선거운동을 한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한다”며 “강릉의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전화홍보를 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엄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불법 선거운동을 했던 강릉의 펜션에선 식사영수증, 전화명부, 엄 후보 측의 선거자료들이 발견됐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엄 후보는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을 숨김없이 국민께 알리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선거법을 위반한 엄기영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엄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이를 알지 못했다”며 “선관위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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