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꺼기 <87>
|
|
<대미>를 장식하다
|
|
2011년 05월 25일(수) 23:55 [인제신문] 
|
|
|
| 
|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제46회 광주 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미래의 주역인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관람하고, 광주시향과 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과 함께 ‘시민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일등신문, 2011. 5. 20-
무슨 일이든 마지막 마무리할 때 흔히 “대미를 장식하다”라는 말을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어떤 일의 맨 마지막. ‘맨 끝’으로 순화. ≒대단원” 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비슷한 뜻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라는 말이 있지만 “대미를 장식하다 =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는 어쩐지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 말은 일본말 ‘다이비(大尾, たいび)’에서 온 말로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 보면 “1.最後。終局。終わり。2.び【尾】1 動物のしっぽ。「燕尾(えんび)・驥尾(きび)・牛尾・竜頭蛇尾」2 物の末端。後ろ。終わり。「尾行・尾灯・尾翼/語尾・首尾・船尾・大尾・掉尾(ちょうび) ”라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번역하면, “1. 최후, 결국, 끝 2. 꼬리의 뜻으로 1. 동물의 꼬리 제비꼬리, 준마의 꼬리, 소꼬리, 용두사미 2. 어떤 물건(사건)의 말단, 뒤, 끝, 미행, 미등, 미익, 어미, 수미, 선미, 대미, 도미 ‘물고기 도미가 죽기 직전에 꼬리를 힘차게 친다는 데서’ ”로 풀이된다.
일본어의 사전적 풀이로 보면 잡힌 물고기가 죽기 직전에 큰 꼬리를 파닥거리는 데서 생겨난 말로 이것이 어떤 행사 등에서 ‘마무리를 하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을 우리가 들여다 쓰는 말이다.
일본 책에 “고전낙어의 대미(古典落語 大尾)”라는 책 이름이 있는데 우리로 치면 ‘낙어(落語)’는 만담이다. “모든 지역민이 참가하는 유왕산 등산 놀이가 절정을 이룸으로써 4일간의 문화재 행사의 대미를 맞는다.≪이청준, 춤추는 사제≫” 등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대미’의 뜻과 비슷한 말로는 “화룡점정[畫龍點睛]: 1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2. 글을 짓거나 일을 하는 데서 가장 요긴한 어느 한 대목을 잘함으로써 전체가 생동하게 살아나거나 활기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그러나 ‘대미(大尾)’ ‘화룡점정(畫龍點睛)’ 같은 말 말고 우리 순 토박이말로 ‘마무리를 근사하게 한다.’라는 말은 없을까 고민해볼 일이다.
|
|
|
|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