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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꺼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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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 놀이 재미 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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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02일(목) 02:05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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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모든 민속놀이 체험이 다 끝나고 한복을 벗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이
신나게 두 팀으로 나누어서 오재미 색을 정한 후 그레이스 선생님이 들고 서있는 커다란 바구니에 마구마구 던져 넣기는 보기만 해도 재미나다 -다음-
어렸을 때 우리는 오재미 놀이를 즐겼다. 작은 헝겊 주머니를 만들어 모래나 콩을 넣어 만든 이것으로 상대방과 편을 짜 오늘날 속칭 피구(공으로 상대방을 맞춰 탈락시키는 놀이)처럼 하는 놀이는 여러 명이 모이면 꽤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놀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운동회날 장대를 높이 세우고 커다란 공 주머니를 매달아 놓고는 청군 백군 나뉘어서 <오재미>로 던지면 거다란 공 주머니는 팍 하고 터지는데 대부분 그 안에는 <점심시간> 같은 말이 쓰여 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말이다. 원래는 오쟈미(おじゃみ)인 것을 한국에서는 “오재미”로 부른다. 오쟈미를 관동지방에서는 오데다마(お手玉, おてだま)라고 하는데 한국인이 말하는 오재미는 관서지방에서 오데다마 대신 쓰는 오쟈미를 들여다 쓰는 것이다.
일본은 오재미(오데다마, 오쟈미)협회가 있는데 이 협회에서 밝힌 오재미의 유래를 보면, 기원전 5세기에 리디아인에 의해 발명되어 터키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에 세계 최고의 오재미 조각인 <아스토라가리>가 있다고 한다.
당시는 지금 같은 콩주머니나 모래주머니로 만든 오쟈미가 아니라 양(羊)의
복사뼈와 같은 동물 뼈를 이용했으며 이것이 나중에는 작은 돌멩이로 발전하였고 후에는 헝겊으로 만드는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794년~ 1192년)부터 놀았던 것으로 그 이후 여자아이들의 놀이로 사랑받아왔다. 일본에는 오쟈미에 대한 명칭이 지방마다 달라서 321개나 되는 이름이 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줄기차게 일제국주의의 만행을 배우면서도 골목길에서는 줄기차게 일본놀이를 했었다. 지금 아이들은 놀이가 다양하여 ‘오재미놀이’를 덜 즐기겠지만 이것이 일본말이란 것이라도 알려줘야 할 것이다. 대신‘콩주머니’나 ‘모래주머니’ 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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