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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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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의 얼레빗

한여름 시골집 마당에 펴던 멍석

2011년 06월 29일(수) 01:08 [인제신문]

 

↑↑ 김영조 칼럼위원(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 인제신문


ⓒ 인제신문



지금은 전통한식점, 전통찻집 등에서 멋으로 둘둘 말아 한쪽 벽을 장식하는 용도로 전락했지만 멍석은 우리 겨레에게 친근한 생활도구였습니다. 멍석은 주로 짚으로 만들었으며 보통 3m × 1.8m 정도의 직사각형이지만 둥근 모양도 더러 있었고, 특히 맷돌질할 때 바닥에 깔아 쓰는 맷방석이라는 둥글고 작은 것도 있습니다. 월여농가(月餘農歌)에는 관도점이라고 했으며 덕석, 덕서기, 턱성, 터서기 등으로 불렀습니다.

<개벽 제4호> 1920년 9월 25일 자에 보면 '농촌의 밤'에 "저녁을 먹고 나서는 뜰이나 마루에 보리집자리나 멍석가튼 것을 펴고 왼가족이 다 나와 안습니다. 그리고 솔깡이나 겨릅가튼 것으로 우둥불을 놋습니다. 그리고는 내일은 무엇을 하느니 아무 논벼는 몃섬이 나느니 팟종자를 개량한다느니 목화바테 무명이 만히 피엇다느니 하야 한참동안 구수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부인네들은 혹 바느칠도하고 혹 삼도 삼고 혹 이야기도 합니다."라는 글이 보입니다. 정겨운 시골 저녁 마당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멍석은 고추, 깨, 콩, 벼 등 곡식을 널 때도 쓰고 잔치 때나 상을 당했을 때, 굿판 등 큰 행사 때는 마당에 깔아 놓고, 많은 사람이 앉았으며, 명절에는 멍석에 윷판을 그려 놓고, 윷가락을 던지며 윷놀이도 즐겼지요. 속담에 "하던 짓도 멍석 펴면 안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역설적으로 "무엇을 제대로 하려면" 멍석을 폈다는 뜻이 됩니다. 또한 '멍석말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간통 따위를 저지른 사람을 멍석 안에 넣고 둘둘 말아 볼기를 칠 때 쓰던 말의 흔적입니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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