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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칼럼 / 한해를 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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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7일(월) 14:5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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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송남 논설위원 | ⓒ 인제신문 | |
송 구 영 신
언제나처럼 시작은 다짐으로
끝은 아쉬움으로, 한 해의
끝자락에 서게 됩니다. 한해를 살고,
나무는 옷을 벗어 말하고
사람은 빈손을 펴 보이며 말합니다.
움켜쥔 일 년이란 세월이
모래처럼 빠져나가고, 아쉬움만
가득하게 남겨 집니다.
돌아보면,
부딪쳐 넘어지고, 옷 적시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사는 것이 보람이었고 행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살았던 한해는 저물어 가고
살아야할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사람은,
태산에 부딪치면 넘어지지 않지만,
작은 돌멩이에는 걸려 넘어집니다.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태산을 이기고도 돌멩이에 질수는 없습니다.
조각배가 파도를 타듯, 도전을 이기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간 인제신문을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인제신문 가족 여러분께 연하장으로 대신 인사를 드립니다.
본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도 못하고 글다운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였는데도 불구하시고 글을 읽고 격려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보다 분발해서 좋은 글로 화합과 지역발전에 보답하겠습니다.
어느덧 세밑까지 왔습니다. 찬바람 몰고 오는 북풍에 갈대의 흐느낌을 들으면서 바람 부는 언덕에서서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도종환의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이라는 시구(詩句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있는데 /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세월이 나를 버리고 가는데 강물처럼 흘러흘러 함께 가는 친구라도 하나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될까, 울적한 마음에서 아쉬움의 손을 뻗게 됩니다.
마음은 그런데도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흠집투성이로 얽혀 사는 세상인데도 2010년 사자성어를 장두로미(藏頭露尾)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장두로미'란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형상에서,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말인지 떠오르는 대상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보기에는 다 그런데 혼자 오상고절(傲霜孤節)한 국화인척 하는 것이 이 연말을 서글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숙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장두로미를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세밑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올 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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