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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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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02일(수) 10:30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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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1억1천400만원'의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도지사직을 상실한 이광재 전 지사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이 전 지사는 작년 6.2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나서 도지사에 당선됐다. 강원도에서 진보성향의 정치인이 도지사에 당선된 것은 이 전 지사가 처음이다. 이 전 지사는 당선 이전의 법원 판결에 따라 취임식만 하고 곧바로 직무가 정지되었다가, 위헌신청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리자 뒤늦게 취임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가 도지사직을 수행한 기간은 4개월에 불과한 매우 짧은 시간이었다. 이 전 지사가 짧은 기간 안에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은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 국내외를 들락거리면서 발로뛰는 부지런한 모습이었다. 또 언론에서 주최한 행사장에 자주 참석하고, 도민의 날 행사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도민들과 대화를 갖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 전 지사는 그러나 4개월의 도지사직 수행 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진보적인 행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관행에 따른 일정을 소화내는데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다보니 천박한 환경 속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진보적 시민단체의 대표들이나 본지와 같은 지역신문 발행인 또는 자기 지역사정에 밝은 번영회장이나 원로회장 등과의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지사직을 상실한 이 전 지사에 대해 기억에 남는 것은 박연차 게이트에 의한 뇌물죄 등으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시들은 불행한 정치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이 전 지사가 바라는대로 임기를 다 채웠다고 해도 꽃을 피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척박한 토양에서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양분을 먹고 성장해야 하는데 애초부터 양분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불과 4개월만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
이 전 지사가 4개월간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하는 일처리를 봤을 때,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희망을 걸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주민을 궁휼히 여기는 진정한 정치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광재 전 지사는 쉬는 동안 건강을 챙기면서, 곰곰이 깊은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아, 이광재…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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