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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생활예절이란 <5>- 효(孝)와 민족성

2011년 02월 23일(수) 07:08 [인제신문]

 

↑↑ 허계홍 향교 인제지부 여성유도회 회장

ⓒ 인제신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대가족 제도였다. 물론 인류사회의 발달 과정이 고대 사회에서는 예의없이 대가족 집단 생활이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인것 같지만, 만주대륙과 한반도에 정착하여 살아온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은 친족, 가족에 대한 정이 자별했음을 옛 기록에 의해 짐작 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웃 민족인 중국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대개 󰡒모두 한곳에 도착해 살고 있다고󰡓 우리 민족을 평하고 있다. 우리 조상이 오랜 옛날부터 한곳에 머물러 농사를 짓고 살면서 자자손손 가정을 전해주고 땅을 전해주며 사는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가정에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자식, 손자로 이어지는 효의 윤리에 의해 화목과 화기가 저절로 감돌았고, 이 효의 윤리가 국가 사회로 확충되어 노인이나 젊은이, 어린이로 이어지는 도덕률이 자연스럽게 확립이 되었다.
우리 대가족 제도는 옛 혼인 풍속에도 엿 볼 수 있다.
고구려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가서 혼례를 올리고 거기에서 일정기간 동안 눌러앉아 살다가 아이를 한 둘 낳은 후에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남귀여가의 혼인 풍속이 있었다.
남자는 처가살이를 하면서 아내의 조부모, 부모를 모시고 아내의 부모를 내부모로 아내의 형제를 내 형제로 섬기고 사귀는 생활을 여러 해 동안 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는 아이를 낳아 시가로 온 뒤에 또 남편의 부모 형제를 내 부모. 형제로 삼아 가정생활을 하게된다.
이런 풍속은 고구려에서 뿐만아니라 삼국 전역에 걸쳐 두루 퍼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며 가정 윤리 또한 이에 맞추어 효가 크게 강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 대가족 제도에서는 노인의 지위가 무게를 지니게 된다. 노인은 오랜 세월 세상을 살아오면서 많은 체험을 쌓았고 숱한 경험을 겪고 살았기 때문이고 거기에서 우러나온 슬기를 또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의 지혜로서 그대로 가정에 반영이 되며 이로 인해 가족들은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무난히 극복을 하며 살았다.
그리고 사회의 전통, 가정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주체이기도 하다. 전통은 바로 거기에서 살아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어른의 말이 존중되는 사회, 노인을 우러러보며 받드는 가정, 그런 사회나 가정은 슬기를 지니게 되고 전통을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이어 내려오고 있다.
<계속>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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