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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1등이라고 하는 자연의 서열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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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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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02일(목) 02:00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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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 자연은 모습과 생태가 다양하며 천차만별하다. 그러면서 서로 상응하며 순환한다. 불평등일 수도 있는 그와 같은 현상을 일러 우리는 자연의 순리라 말하며, 섭리라 말하며, 조화라 말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이상 그러한 자연 현상을 벗어나 존재 할 순 없다. 그래서 자연을 우리들의 어머니요 스승이라 일컫는다. 때로는 종교의 어떠한 경구보다 방황하는 인간의 삶에 자애로운 멘토로서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다.
앞서가는 물은 뒤따라오는 물을 견인하며 평화로운 바다를 향해 흘러간다. 앞서 가는 기러기는 뒤따라오는 동료기러기들을 안내하며 복지의 땅을 찾아 날아간다. 이는 누가 간섭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발생하는 자연의 서열현상이다.
1등들이 끼치는 사회적 해악
인간이란 집단도 그와 같아 고래로부터 선후 상하 서열현상을 이루며 오늘 날까지 이어져내려 오고 있다. 그러는 한 편 현대에 들어서는 그와 같은 불평등한 서열현상을 없애고자 공산 사회주의 혁명도 시도해 보았으나 주지하다시피 쏘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국가들이 줄줄이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다. 평등이 불평등에 비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우리 사회는 앞서가는 1등들이 끼치는 사회적 해악에 민심들이 몹시 흉흉해져 있다. 굵직한 경제사범들이라던가 권력형 비리들이 죄다 상위 1%내의 부류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입증이라도 하듯 고위 공직자 인선을 위해 국회에서는 여느 선진국들처럼 청문회를 열어보지만 청문회를 원만히 진행 할 수가 없다. 1등들의 지나온 과거들을 검증해보면 거의가 다 공인이 되기에는 낯 뜨거운 법질서 교란자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 위장전출입, 학력위조, 논문표절, 병역기피 등 그들의 적절치 못한 운신들은 정말로 다양하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이 같은 파렴치한들을 모두 국외로 추방해버리고 싶다. 하기야 선량한 국민들의 생활에 끼치는 그들의 해악이 얼마나 심했으면 사회의 일각에선 1등의 상징인 서울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겠는가? 심정적으론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방법이 합리적이거나 현실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 1등을 없앤 후 꼴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1등이 사라지면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2등으로 평준화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1등들이 모범 보이는 사회되야
참고로 평등 지상낙원인 북한사회에서도 김일성대학이라는 1등 그룹이 있어 북한 사회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를 보아서라도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주장하는 1등 없애기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1등이라는 자연스러운 서열현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1등들이 보이고 있는 적절치 못한 윤리의식을 문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다.
우리들에게 1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1등이 잠 든 조직을 긴장시키고 사회를 보다 높고 넓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1등들로 인해 잉여가치도 기대할 수 있고 잉여가치가 있기에 그늘진 구석에 대한 사회복지 예산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등 없애기 운동 보다는 1등들이 타에 모범을 보이는 사회적 의식개혁 운동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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