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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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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만해축전을 ‘인제 잔치’로 여기자

2012년 08월 08일(수) 05:53 [인제신문]

 

만해 한용운 선사는 우리나라 불교사상사,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사,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 있어서 불후의 업적을 남긴 근·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고향은 잘 알려진 것처럼 충청도 홍성군이다. 1879년 태어난 그는 홍성군 결성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14세되던 1892년 결혼하였다. 그러나 5년 뒤인 1897년 인제 백담사로 입산하였으며, 그후 고향에 다녀가기도 했으나 1904년 봄에 다시 입산한 이후로는 죽을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않았다.
두번째 입산을 한 만해는 1904년 설악산 오세암에서 백담사 주지 연곡 스님에 의해 불문에 귀의했으며, 27세가 되던 1905년 수계를 하고 비로소 승려의 길을 걷게 된다. 만해는 백담사에서 32세되던 해 ‘불교유심론’을 탈고하였으며, 47세가 되던 1925년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인 시집 ‘님의 침묵’을 완성했다.
만해 선사는 특히 승려이면서도 조국의 현실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1910년 일제에 의해 불법으로 한일합방이 발생하자 중국으로 망명해 의병학교를 설치하고 독립군들의 훈련장을 돌면서 독립정신과 민족혼을 심어줬다.

독립선언서 발표로 3년간 옥고, ‘님의 침묵’ 남겨

특히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일제에 의해 3년간 옥고를 치렀다. 만해는 1933년 서울 성북구에 ‘심우장’을 짓고 그곳에서 만년을 보내다 안타깝게도 해방을 1년 앞둔 1944년 생을 마쳤다.
그의 삶을 전혀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봐도 우리나라 역사에서 참으로 보기 드문 훌륭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만해가 불교사상가로서 ‘불교유심론’을 집필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고, ‘님의 침묵’ 시집을 남긴 시기가 바로 인제 백담사에 적을 두고 있을 때였다는 점을 중요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만해 한용운을 ‘인제가 키운 위대한 인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역사적인 사실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6년 발족한 만해사상실천선양회도 만해 선사가 출가한 설악산 백담사를 그의 정신적 고향으로 천명했다. 선양회 창립취지문을 살펴보면, 오늘날 만해 선사의 큰 사상과 업적을 총체적으로 실천하고 구체적으로 선양하기 위해 만해 선사가 출가한 만해정신의 요람이자 불후의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설악산과 백담사를 중심으로 만해사상 실천과 선양운동을 전개해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문화가족 예술제 등 참여 프로그램 푸짐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는 대중적인 행사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2012 만해축전이다. 올해 축전은 특히 인제군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고 한다. 매년 지역주민의 참여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인제문화예술인축제가 새로 생겨나 보다 많은 주민들이 축전장을 찾았으며, 올해부터는 인제군 다문화가족 예술제가 공식행사에 들어가고, 제1회 님의 침묵 전국 백일장도 추가되면서 보다 많은 주민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8월 11일 저녁 7시에 축전 전야제 행사로 ‘공감과 상생의 시 한마당’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축전에서는 유명인들이 시낭송 및 노래공연을 비롯해 제2회 인제문화예술인축제, 다문화가족 예술의 밤 등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 12일과 13일 이틀간 인제다목적구장에서 축전 인제군 게이트볼대회가 열려 지역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고, 북면체육공원과 인제고 운동장 일원에서 인제군축구연합회 주관으로 축전 대동축구대회도 열린다.
이번 만해축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사를 배출한 인제지역 주민들은 ‘남의 잔치’가 아니라 ‘인제 잔치’라고 생각하고 보다 많이 참가해, 축전을 함께 즐기면서 제2의 만해가 나오기를 염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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