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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문화원장, 누가 진정한 일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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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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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27일(수) 11:2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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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지난 20세기가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소유의 시대'였다면 오늘날은 무엇인가를 누리고 싶어 하는 '향유의 시대'이다. 이제 문화는 소수 문화예술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대중들이 향유하고 누리는 삶의 한 양식이며 코드이다. 이러한 시대에 있어 지역문화원의 역할과 소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은 지역문화에 대한 연구와 보존,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하여 주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문화의 계승 발전을 통하여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문화원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당연한 말이되겠지만,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경력과 능력, 비젼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고 슬프게도 언제부터인가 문화원장의 자리가 정치 '판'이 되었다.
정치적 성향의 인사들이 문화예술계에 유입되면서 진정 지역의 문화예술발전과는 거리가 먼 정치판이 된 결과 지역문화예술의 퇴보를 초래했고 그 댓가는 인제군민이 온전히 치러야 했다.
부끄러운 인제 문화의 자화상
일찍이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던 빙어축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로 자리를 내줬다. 급기야 빙어축제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산천어축제를 역 벤치마킹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빚었는가 하면, 의욕있게 출발했던 체험, 모험, 낭만의 <레포츠축제>는 어느새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강원도에서 처음 시작하여 도내 문학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었던 <박인환 문학제>는 뒤늦게 시작한 평창의 <효석문화제>와 춘천의 <김유정문학제>, 영월의 <난고문학제> 등에 밀려났고 설상가상, 지난해에는 문학제의 주 행사인 박인환문학상 시상식도 치르지 못한 채 파행적인 운영으로 치닫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였던 영월군은 국내는 물론 일약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로 발전했고, 평창군의 효석문화제는 전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여 년중 효석문학관을 찾는 관람객들로 봉평면민이 먹고 살 정도로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다. 인제출신 소설가 이외수를 영입하여 조성한 <감성마을>의 유명세는 화천을 문화예술, 축제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인적자원을 활용, 문화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대단히 모범적인 사례이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이 문화예술과 관광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오는 동안 '자랑스런 하늘내린 인제'는 무엇을 했는가? '국토의 정중앙 인제'라는 의미 있는 상징은 양구에 넘겨주었고, 서화면의 대암산 용늪조차 많은 사람들이 양구의 용늪으로 생각할 만큼 마케팅과 운용에서 막차를 타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계령'이라고 하는 지명마저 양양군의 허무맹랑한 주장대로 '오색령'에 빼앗길 지경에 이르렀다.
인제문화의 중심, 문화원
왜, 어찌하여 여기까지 이르렀는가. 이렇다하게 내세울 문화관광 축제하나 없는 '하늘내린 인제'. 그에 대한 책임을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마인드가 없는 군정 책임자, 혹은 그러한 수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문화예술 담당 공무원들에게만 떠 넘길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퇴보하고 낙후 된 인제군의 문화 환경을 새롭게 가꾸어야 한다. 그 중심에 당연하게도 문화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지역문화를 견인해 나갈 문화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원장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자리가 아니며, 정치지향적인 사람들의 영향력 행사를 위한 자리 또한 아니다. 지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지역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경험과 능력,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71명의 투표인들은 모쪼록 이번 문화원장 선거가 학연과 지연,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지역문화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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