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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본말 찌꺼기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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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데나시’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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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10일(수) 01:12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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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윤옥 칼럼위원(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 ⓒ 인제신문 | |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프로에서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앙카모블리는 이날 역시 ‘소데나시’라는 언어를 사용, 많은 이들을 웃겼다. <다음>
<다음>에 올라 있는 몇 해 전 글이다. 꽤 시간이 흘러버려 이 미녀가 다시 나오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프로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를 줄여서 <미수다>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이 프로가 조금 맘에 안 든다. 거의 반 노출 상태의 옷차림을 한 여러 나라 미녀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유창한 한국말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프로인데 사실 이 프로의 원형은 일본이다.
내가 2000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 객원연구원으로 가 있을 때 이런 프로가 한창이었는데 귀국해 얼마 있다 보니 <미수다>가 생겨났다. 방송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한국에서 방영하는 일부 프로는 일본 것을 그대로 베낀 게 많다. 안타깝다.
‘소데나시’에 대해 비교적 깊은 식견이 있는 분의 글이 마침 <다음>에 있기에 길지만 그대로 아래에 인용해 본다. 네티즌 중에는 참으로 깊은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들이 많다. 고맙고 다행한 일이다. 한번 읽어보자.
“소데나시라는 패션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말만 들어도 금세 알 수 있듯이 이 패션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인데, 일본어 <そでなし, 소데나시> 라는 말을 풀어보면, ‘소매가 없다’는 뜻이니, 옷소매가 없이 겨드랑이가 보이는 여성 옷을 일컫는다. 이 옷이 한창 인기일 때는 연령과 상관없이 이 옷을 즐겨 입었다. 요즘은 이 <소데나시>를 ‘민소매’ 옷이라고 부른다. 일본어를 그냥 쓰기가 뭐 했는지, 우리말로 고쳐 부른 것이다. 그런데 이 고쳐 부른 이름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원래 ‘민’이라는 말은 우리말 접두사로 ‘아무런 무늬가 없는’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민족두리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족두리’이고, 민저고리는 ‘옷소매 끝에 다는 끝동을 달지 않은 여자 저고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소매’는 소매가 없는 옷이라기보다는 ‘소매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옷이라는 의미여서, <소데나시>의 순화어로는 적절하지 않다. 옷 이름에도 이처럼 다양한 문화적 흔적 담겨 있다.” -다음-
네티즌이 잘 지적해 주었는데 고쳐 써야 할 우리말을 대안으로 제시 해주지 않았다. 뭐라고 고쳐 쓰면 좋을까? ‘소데:소매’ 이고 ‘나시:없음’이니까 <소데나시>는 말 그대로 ‘무소매 옷’ 또는 ‘소매 없는 옷’으로 고쳐 쓰는 게 좋다.
무소매 옷은 반드시 여름에만 입는 것은 아니다. 정장 속에도 받쳐 입을 수 있으니 사철 입는 옷이다. 지금부터라도 무소매 옷이라고 고쳐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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