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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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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은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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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31일(수) 00:58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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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송남 논설위원 | ⓒ 인제신문 | |
기왕지사 그렇게 된 것 산사람은 살아야지, 듣기에 따라 야속한 말이지만 우리 사회의 정치현실을 보고 있자니 모두가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가장 적합한 표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해야 할말, 서야할 곳이 마뜩찮아 이쪽저쪽 다 보이는 곳에 서서 이해관계 없이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에게는 미안한 말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격려의 말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율배반적인 것이 어찌 한둘이랴, 법대로 살기도 힘들지만 도덕군자로 살기는 더더욱 힘든 것 같다 사람들은 양동이에 물을 쏟듯 아주 쉽게 마음을 비우고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겠는가. 차라리 머리를 비우고 살라면 모르겠지만...
혹자는 말하기를, 잊어야할 일은 세월이 약이라지만. 상처를 받은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며칠이라는 기간을 세월이라 말하면서 잊자고 할 수 있겠는가.
아직도 애잔한 마음, 마음속에 머물러 있는데 벌써 다 잊은 듯하다. 신문을 보니까 그렇다. 그러니 꿈을 가진 사람들은 월동 준비하는 주부들만큼이나 바빠질 것 같다.
그런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동안 우리는 주민자치 20년을 지켜보면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와 고향을 포기하자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들이 바쁜 만큼 우리도 그만큼 관심을 높여야 한다.
진정한 리더를 찾아서
진정한 리더는 앞서서 이끌어가는 사람이아니라 추종자를 많이 거느린 사람이다. 흔히들 리더를 장군에 비유한다. 장군은 지, 덕, 용 세 부류의 장군이 있다. 용장(勇壯)은 선두에 서서 먼저 돌격하고 최후에 후퇴하는 그런 장수를, 지장(智壯)은 전술을 짜고 실행하는데 특출한 능력을 지닌 장수 그리고 전장에서 임기응변도 뛰어나서 때에 따라 전술을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 덕장(德壯)은 부하를 잘 다스리고 사기를 올려주는 타입이다. 부하를 너그럽게 대해주면서 그 인망으로 자신을 위해 죽을 수 있도록 만드는 장수를 말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다 갖춘 완벽한 장군은 없다고 한다. 지혜가 있으면 결단이 부족하고 덕은 있으나 지혜가 부족하고 용기는 있으나 덕이 부족한 사람. 결론적으로 그 세 덕목 중 둘이이면 더욱 좋겠지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탁월한 리더로 어디서나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쓸모없는 졸장은 용병술에 있어서 치명적이다. 원래 핏줄이 투견을 경비견으로 투입하여 도둑을 지키라고 하면 사람을 보고 짖지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린다.
리더는 몸으로 말한다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이 있다. 이 계영배는 술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지 그 이상을 부으면 이미 부은 술마저도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 신비로운 그릇이다.
돈도 지위도 ,명예도 사랑도 그릇의 7부까지만 채우고 그 이상을 경계하거나 양보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는 의미가 있는 그릇이다. 옛날 중국의 환공과 공자도 이 그릇을 곁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한다.
그러니 리더를 꿈꾸는 사람은, 사람의 욕심이 언제어디서 발동할지 모르니 절제를 경계할 수 있는 계영배를 옆에 두고 욕심이 7부를 넘어서지 않도록 살펴야할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 말로써 다른 사람을 이해시킬 수는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기는 어렵다. 마음을 움직이려면 말이 아니라 몸으로 말해야 한다. 이러한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말한다.
빨리 가는 것이 좋은 건만은 아니다. 가끔씩은 느릿느릿 걸어도 보고, 멈춰 서서 둘러보고 쉬기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이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 살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심신이 얼마나 고달 푸겠는가. 하지만 더러는 인생을 재촉하다보면 절망을 앞당겨 맛볼 수도 있다. 그러니 천천히 쉬면서 절망을 피해가는 법도 생각해야 한다.
금년 10월과 내년 4월, 그리고 12월이 기다리고 있다. 대사를 앞두고 있으니 많이 바쁘고 바람이 불 것 같다. 갈대는 비록 바람에 흔들리기는 하지만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올바른 판단과 결단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차근차근 내 일 같이 생각하고, 내가 아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심사숙고 해봐야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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