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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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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4일(수) 20:3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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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용건 주필 | ⓒ 인제신문 | 지난 군수보궐선거 이래 휴간되었던 인제신문이 다시 복간되어 여간 기쁘지 않다. 모다 인제신문을 사랑하는 지역민들과 관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한다. 따라서 필자는 앞으로도 더욱 지역과 인제신문에 애정을 쏟아 인제라고 하는 국내 굴지의 청정 브랜드가 제 값을 다 하는 날까지 안으로는 비판과 더불어 밖으로는 지역 알리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몇 년간 인제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들로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다. 수재의연금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비리와, 군수 선거과정에서 빚어졌던 부정행위 등 우리들로서는 차마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건들이었다. 모다 당사자들의 무지와 과욕이 빚어낸 불상사들이 아니었나 한다.
알차고 내실 있는 사업에
그 후 지역민들은 이순선 현 군수를 새 지도자로 선택했으며 지난 군수들에 대하여 실망이 컸던 만큼 현 군수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각별하리란 생각이다. 더욱이 이순선 군수는 종전의 어느 군수와도 달리 인제군의 행정실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온 관료출신의 자치단체장이라 주민들로부터 받는 기대가 전과는 다르리라는 생각이다. 이는 아마도 자치단체장들이 임기 중에 갖는 과도한 공명심과 일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인하여 저지르는 현실적 과오를 자주 보아왔기에 갖게 된 기대심리일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군수는 군수 개인의 치적에 연연한 나머지 기념비적 거대사업을 벌이려 하기 보다는 알차고 내실 있는 소규모의 사업 쪽으로 눈을 돌려 군 살림을 실질적으로 꾸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니까 깨지기 쉬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는 금언이 있듯 투자의 위험성을 최대한 분산시켜 군정을 수행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당부라 할 것이다. 한 편 소규모 사업들을 통해 군수가 전보다 더 자주 지역민들을 가까이 접할 기회를 갖다 보면 군수는 누구보다 인제군민들의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설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다.
항상 강조하는 얘기지만 계곡이 발달해 있는 우리 지역은 타 지역이 갖지 못한 특성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계곡이 제공하는 역동성(逆動性)이며 하나는 계곡이 제공하는 은일성(隱逸性)이다.
역동성은 래프팅이나 트레킹과 같은 젊은 층들이 선호할 모험관광산업을 가능케 하며 은일성은 은퇴 후 노년층들이 선호할 실버산업을 가능케 한다. 젊은 층들이 관광시즌에 한해 인제를 다녀간다면 노년층들은 사계절 인제 주민이 되기 위해 정착을 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제의 관광산업을 육성키 위해선 자연이 제공하는 역동성을 최대한 활용해야겠지만 효율적인 인제의 인구 늘이기 정책을 위해서는 자연이 제공하는 은일성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만 하더라도 모 유수한 기업체의 해외 지사장을 지낸 인사라던가 예술인,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들이 속속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처럼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온 인사들이 인제지역을 은퇴 이후의 정착지로 물색한 데는 그들의 노후의 삶을 의탁할 만한 적절한 요인을 인제라고 하는 환경에서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들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근래 들어 역동성과 은일성이 충돌을 빚어 관광사업 종사자들과 주민들 사이에 마찰을 빚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소위 골프장에서 운행되어야 할 골프카가 마을길을 무분별하게 주행한다던가 거칠고 위험한 사륜바이크를 몰고 농로를 주행하여 주민들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로 인해 관광업자와 주민들 사이에 싸움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 인제의 분위기가 이처럼 흉흉하다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조용한 정착지를 찾아 내려오고자 하는 외지인들의 인제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일과성 관광객들과 상주하는 정주민들 사이에 벌어질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군행정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경우의 사례는 관광지라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이미 제주도라던가 경주, 지리산 지역에서는 지역의 조례에 의해 분쟁이 발생할 수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 지역에서도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모종의 제도적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리라 본다.
청정브랜드로 거듭 태어나길
개발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개발에 따른 구성원들 간의 다양한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정하는 일이야 말로 지역행정의 묘이고 나아가 인제만이 지니고 있는 특수한 관광문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개발 위주의 관광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창달 위주의 관광으로 이행하는 일이야 말로 작금의 이 군수에게 주어진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아닐까 한다. 모쪼록 인제군이 역동성과 은일성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국내 굴지의 청정 지역브랜드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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