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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의 골프화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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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골프신화 이광희의 골프사랑 30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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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4일(일) 13:3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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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화는 골프를 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 18홀을돌면서 불규칙한 지면을 걷다보면 발바닥에 충격이 수없이 전달된다. 이러한 충격에서 오는 발의 통증을 흡수하고 발바닥의 근막과 함께 아킬레스건을 보호해주는 것이 골프화가 갖고 있는 역할이며 기능이다.
지난해 가을, 강남에서 열린 한 골프용품 아울렛에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골프화 코너에서 흰색바탕의 나이키 골프화를 발견했다. 평소 갖고 싶었던 색깔에다 디자인이 맘에 들어 주저 없이 샀다. 물론 나이키라는 브랜드도 사는데 한몫을 했다. 새 골프화를 신고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쳐 보니 발이 편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날은 볼도 잘 맞았다.
두 번째로 그 골프화를 신던 날은 인도네시아로 골프여행을 가서였다. 전반을 돌고 후반에 들어서니 그곳 특유의 소낙비가 내렸다. 티샷을 하다가 발에 이상한 충격을 느껴 들어보니 희한하게도 오른쪽 골프화의 밑창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새 골프화의 밑창이 떨어져 나가다니 어이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밑창 없는 골프화를 끌다시피 하며 힘들게 골프를 치고 나니은근히 부아가 났다. 그냥 내버릴까 했지만 아직 새것이나 다름없는 멀쩡한 한쪽이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고 메이커로부터 보상 청구도 해 볼 겸해서 그냥 싸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이키 고객센터죠?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구입한 귀사의 골프화가 불량품이라서…”하고 전화를 거니가 저쪽의 여자목소리는 들어보지 않아도 안다는 듯 산데 가서 알아보라는 식이다. 예상은 했지만 해도 너무했다. 오기가 생겨 전화통에 대고 자초지종을 상세히 설명했지만 불량제품에 대한 보상은 제품구입처에 하라는 말만 메아리치듯 돌아왔다.
일단 회사와 상의해 보라고 겨우 여직원을 설득해 전화번호를 남겨 놓았다. 며칠이 지나자 뜻밖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남자의 목소리는 골프화 건으로 상의하고자 하니 문제의 골프화를 갖고 사무실로 나와 달라며 친절하게 사무실 위치를 알려 준다. 역시 세계적인 브랜드회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다음날 밑창 떨어진 골프화를 싸 들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2003년도 제품이군요.” 갖고 간 골프화를 척 알아보는 순간 일단 마음이 놓였으나 그런데 너무 오래 된 제품이라서 하고 애매한 표정을 지어 보상여부를 점칠 수가 없었다. “일단은 두고 가세요,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일주일 쯤 지났을까 핸드폰 전화벨이 울렸다. “나이키입니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제품의 재고가 없군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구나 생각을 하는 순간 “그런데 마침 최경주 선수용 최신 모델 중에 흰색 골프화가 있어서 오늘 택배로 보내니 받아주십시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의 골프화를 갖게 되다니! 너무나 뜻밖이어서 필자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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