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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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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도전과 힐링의 고장

최용건 주필

2013년 09월 12일(목) 13:57 [인제신문]

 

내린천과 내설악을 품고 있는 인제는 전국 어느 지역에 비해 깨끗하면서도 유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가공되지 아니한 원석 같은 자연은 인간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가 하면 삶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치유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전국 제일의 자연을 소유하고 있는 인제는 전국 제일의 도전과 힐링의 고장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인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근래 들어 인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도전과 치유를 위한 아이템들이 속속 개발되거나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경남 통영시와 인천광역시, 울산 울주군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유네스코 자연학교로 지정되었는가 하면 정부에 의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고, 그 외 신종 모험레포츠인 스캐드다이빙과 오토테마파크 등이 개장되었다. 반가운 소식들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인제군은 지역 실정에 맞고 지속 발전이 가능한 과제와 교육 프로그램들을 연구개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전정신과 치유정신이라고 하는 상반 된 두 마리의 토끼를 여하히 잡을 수 있느냐가 인제군에 주어진 최대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당장 눈앞의 요란한 성과만을 생각한다면 자연의 개발을 통한 모험 레포츠산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지역의 이익을 내다보자면 전국적으로 웰빙과 건강 장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요즘 일찌감치 실버문화 창출에 눈을 돌리는 것이 아떨까 한다.
전국적으로 점차 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의 사회구조를 생각해 볼 때 노년층의 삶과 문화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사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버문화란 주지하듯 은퇴 이후의 시니어세대들이 영위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패턴을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국적 관심사를 타 지역에 앞서 우리 나름의 적절한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적극 수용한다면 대단히 좋을 것이다.
은퇴자의 장점을 꼽는다면 그들만이 지닌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노하우일 것이다. 그러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 평생 갈고 닦아 온 예술이라던가 문필과 학문적 성과이며 그 외 노후 생활을 위하여 준비해온 경제적 자산들일 것이다. 그런 노년의 유형적 무형적 가치들을 지역사회에 녹아들게 하여 인제라고 하는 공동체를 윤택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로서는 그보다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다.

도전과 힐링 조화롭게 해결

그러기 위해선 우선 지역사회를 시니어세대들이 좋아할 환경으로 가꾸어야 한다. 은퇴 후 여가문화의 창출과 함께 그를 누리며 살아 갈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퇴자들을 위한 시니어 문화축제 하나쯤을 알차게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왕년의 원숙했던 기량들을 결집시켜 연주회, 전시회, 문집출간, 운동경기 등을 개최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지역은 기본적으로 노년층들이 좋아할 여건과 자연환경들을 여타 지역에 비해 두루 다 갖추고 있으며, 그와 함께 서울과 춘천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 된다면 인제 내륙과 서울까지의 소요시간도 1시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그러는 한편 의료시설 확충이라던가 응급시스템의 구축 등 노후세대들의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자연히 은퇴자들을 흡수하여 인제군의 정착인구수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제만이 지니고 있는 과도기적 증상이랄까 도전정신과 치유정신이 DMZ 없이 충돌을 빚고 있는 형국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악 오토바이라던가 레저용 자동차들이 요란한 소음을 내며 좁은 마을길을 돌아다녀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더니만 최근엔 기린면 북리에 대단위 규모의 자동차 경주장이 들어서 또다시 인근 북리라던가 서리 일대의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쯤 되고 보면 인제도 이제는 조용하고 산수 좋은 자연 휴양지라고만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도회 아파트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살인과 같은 이웃 간의 불상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주민들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공해에 가까운 소음 유발형 레포츠 유치는 이제 지양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역 특성상 인제엔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자연을 개발해야 할 과제와 자연을 보존해야 과제가 두드러지게 공존하고 있다. 그러니까 도전과 힐링이라는 상반된 양대 과제를 여하히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느냐가 인제 발전을 위해 지니고 있는 우리들의 최대 관건이 아닐까 한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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