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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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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8일(목) 13:13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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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古史不欲觀/ 옛 역사는 보기도 싫네
觀之每迸淚/ 볼 때마다 눈물이 나기 때문이라네
君子必困厄/ 군자들은 반드시 곤액을 당하고
小人多得志/ 소인들 대다수가 득세를 하고
垂成敗忽萌/ 성공했나 싶으면 패망이 싹트고
欲安危已至/ 안정 되나싶으면 위태함이 따르네.
從來三代下/ 삼국시대 이후로 오늘날까지
不見一日治/ 하루도 제대로 다스린 것 못 보았네
生民亦何罪/ 백성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冥漠蒼天意/ 저 푸른 하늘의 뜻 알 수가 없네.
旣往尙如此/ 지난 일도 오히려 이러하거늘
而況當時事/ 하물며 오늘날의 일이겠는가.
잠곡(潛谷) 김육(金堉:1580~1658)의 <觀史有感/역사를 본 느낌>이라는 시다.
그의 본관은 청풍. 자는 백후(伯厚), 호는 잠곡(潛谷)·회정당(晦靜堂)이다. 증조부는 김덕수(金德秀), 할아버지는 김비(金棐), 아버지는 김흥우(金興宇)이고, 외조부는 조희맹(趙希孟)이다. 아들은 김좌명(金佐明), 손자는 김석주(金錫胄)이다.
그는 가평 잠곡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목격한 백성의 곤궁한 생활에 대한 이해와 각 지방의 수령· 감사로 여러 번 재직한 경험을 토대로 관직에 있는 동안 줄곧 대동법(大同法) 시행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킬 것을 주장했다. 1623년 음성현감으로 재직할 때는 백성의 피폐하고 곤궁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조정에 대해 부세를 재촉하지 말고 요역을 감면해줄 것을 주장하기도 한 정치가였다.
요즘 국회에서는 한창 새해 예산안을 심의 한다고 법석을 떤다. 금년만은 법정 시한을 지킨다고 큰 소리 치지만 미덥지가 않다. 언제는 뭐 법정 시한을 지키기 싫어 안 지켰나? 저 마다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 아닌가? 지난 일도 오히려 이러하거늘/하물며 오늘날의 일 뿐이겠는가.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지만 진정한 정치는 언제쯤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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