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10-25 01:48:08 | 원격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종합      정치.행정      동정      경제      사회      교육.문화      오피니언      사설      기획특집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인제칼럼 /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

2014년 12월 18일(목) 13:17 [인제신문]

 

↑↑ 최용건 주필

ⓒ 인제신문

무한한 듯해 보이지만 사실 세상의 재화란 한정적이다. 늘어나지 않으며 그렇다 고해서 줄어들지도 않는다.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반야심경에 그렇게 쓰여 있다. 이처럼 물량이 고정되어 있는 재화를 어느 일방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면 누군가 소유해야 할 재화를 더 많이 가져갔다는 뜻이다. 물론 더 많이 가져가게 된 데는 무능한 자에 비하여 가진 자의 유능한 내력 때문. 하지만 말이 좋아 유능이지 실은 합법적 강탈이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깨닫는다면 불어난 자신의 재산과 자신의 권력에 대하여 그리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남의 몫을 앞서 점유했다는 사실이 무에 그리 명예로울 것인가? 그 행위가 사랑 앞에서는 부끄러울 뿐이고 자비 앞에서는 수치스러울 뿐이고 어짊 앞에서는 자괴스러울 뿐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일부 층에서 재화를 필요 이상 많이 소유할수록 빈곤층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삶이란 재화가 한정되어 있는 제로섬게임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고 보면 새삼 잘 산다고 하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바로 자신이 빈곤층을 발생시킨 원인제공자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깨달은 성공인이 취할 자세는 자기로 인해 가난해진 자에 대하여 자기 몫의 일부를 베푸는 것이다. 재력성공인은 재화를 나누는 것이고 권력성공인은 몸을 낮추는 것이다. 나아가 공동체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때면 먼저 나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하늘 아래 성공이라는 과실을 누리는 자의 미덕이다. 그런 점에서 부자와 권력자의 겸손은 기본이며 국가 재난시 그렇고 그런 장삼이사(張三李四)들보다 먼저 총대를 메고 일선으로 향해야 하는 것이다. 이른 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다. 이미 유럽의 초기 로마 사회에서 그러한 덕목이 자리를 잡았는데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그 때 확립되었다. 그러한 행위가 고위층의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고위층들의 자발적인 도덕적 행위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대한민국과는 달리 당시 귀족 등의 고위층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전통은 매우 확고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러한 도덕사회 구현은 계층간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으며,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다. 가까운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이 6·25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시신 수습을 포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에 비해 재화 모으기와 권력획득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성공인들은 어떠한가? 우선적으로 하는 일들이 재력과 권력을 이용해 국민4대 의무에서 빠져나가기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부와 권력을 이용해 자제의 병역면탈 감행이다. 이 얼마나 덧없고 어처구니없는 나라인가? 장차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러한 덧없는 국가를 위해 목숨 받칠 국민들이 누가 있겠는가? 안팎으로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제군,‘병영문화갤러리’ 준공

인제군, 가스안전차단기 85가구 추가 지원

인제군, 내년부터 버스요금 ‘0원’

제44회 합강문화제 16일 개막

서화면,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료

하늘에서 살피는 교통 흐름

인제가을꽃축제, 관광객 30만 명 돌파

인제군, 청소년 가족 백담사 템플스테이 성황리 마무리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책 시정 촉구

인제군, AI 시대 발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

광고문의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원격

 제호: 인제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3-81-14197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37-3번지 / 발행,편집인 : 인제신문 김좌훈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충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좌훈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원, 아00104 / mail: injenews@hanmail.net
Tel: 033-461-1588 / Fax : 033-463-1577 / 등록일 : 2012년 3월 12일
Copyright ⓒ 인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