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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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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4일(토) 19:42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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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草草人間世 덧없는 인간세상
居然八十年 어느덧 나이가 여든이라
生平何所事 평생에 한 일이 무엇이드뇨
要不愧皇天 하늘에 부끄럼 없고자 함이 아닌가.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1627~1704)의 <病中書懷/병중에 회포를 쓰다>라는 시다.
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익승(翼昇), 호는 갈암(葛庵)이며, 영남학파(嶺南學派)의 주요한 인물로 이황(李滉)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지지하여, 이이(李珥)학파의 설을 비판했다. 1679년 사헌부 지평을 시작으로 예조참판. 이조참판. 병조참판 우참찬. 이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갑술환국(甲戌換局)으로 유배되기도 하였다.
앞에서 소개한 시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에 쓴 시로 지난날을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것이다. 말하자면 절필 시라 하겠다.
필자 또한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어느 새 한 해가 또 다 가고 동지가 멀지 않았다. 부끄럼 없이 살자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나 회한뿐이다.
김상정(金相定)은 『석당유고(石堂遺稿)』<치재설(恥齋說)>에 “부끄러운 행실이 부끄러운 것인 줄을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행실을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부끄러움을 알면서도 제거하지 못함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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