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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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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1일(수) 10:02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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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漚萬萬箇/ 버글대는 물거품인양
合散再須臾/ 잠시 만났다가 다시 흩어지듯이
求名與求利/ 이름이나 이익을 더불어 구함은
浪作百年圖/ 물결을 이루듯 백년을 꾀함이네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선생의 <갈역잡영(葛驛雜詠) 17>이란 시다.
인간은 가족을 단위로 하여 무리를 이루어 사회활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혼자가 아니기에 그 누군가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도 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제약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빈번히 다투게 되고, 죽이니 살리니 싸움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법이 있고, 윤리와 도덕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 일어나는 일들을 언론을 통해 보자. 보험금에 눈이 멀어 남편과 시어머니를 살해하는가 하면 자신의 딸까지 약을 먹여 해하려하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거나 형제를 죽이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그런가 하면 전혀 생면부지 간에 묻지 마 식의 살생이라든가. 정당과 정당. 나라와 나라 간에 이익을 위하여 피 튀기는 싸움을 일삼지 않는가?
서로 어울려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의 이름이나 이익을 얻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겠는가? 물이 여울을 만나면 급히 흐르다가도, 소에 이르면 뒤 섞이어 거품을 만들기도 하고, 때가 되면 다시 흩어져 물결을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흘러가는 것처럼 얽힌 것은 풀고, 풀어진 것은 다시 고쳐 매면서, 서로가 부족함을 메워주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려 노력하지 않는지 애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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