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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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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35]

2015년 07월 14일(화) 16:10 [인제신문]

 

ⓒ 인제신문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싫어하니 / 鳥獸哀鳴海岳嚬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 槿花世界已沈淪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 秋燈掩卷懷千古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구나 / 難作人間識字人


한말의 문장가요. 역사가이자· 순국지사인 황현(黃玹)의 <절명시(絶命詩)>라는 시다.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운경(雲卿), 호는 매천(梅泉). 아버지는 시묵(時默)이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학문에 대한 열성이 있었으며, 특히 시와 문장에 능통하여 17세 때 순천영(順天營)의 백일장에 응시하여 문명을 떨쳤다. 1883년 특설보거과(特設保擧科)에 응시하여 초시(初試)에서 장원으로 뽑혔으나 시관(試官) 한장석(韓章錫)이 그가 시골사람이라 하여 2등으로 내려놓자 회시(會試)·전시(殿試)를 보지 않고 귀향했다.
그 뒤 구례군 만수동(萬壽洞)으로 옮겨 학문에만 전념하다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1888년에 성균관 회시에 응시, 장원으로 뽑혀 성균관 생원이 되었다. 그러나 갑신정변 이후 민씨 정권의 무능과 부패에 환멸을 느껴 관계 진출을 완전히 단념하고 1890년에 다시 귀향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사실상 국가의 주권이 상실되었다고 보고, 망명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 체결 소식을 듣자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다가 9월 10일 자결 하였는데 이 때 남긴 시가 <절명시>다.

실력이 통하지 않는 세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쥐꼬리 만 한 권력이라도 잡으려고 온갖 추태와 만행을 자행하고, 그래서 작은 권좌라도 한 자리 차지하고 나면, 자리보존과 재물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어 미쳐 날 뛰는 세상에서 학문하는 사람으로 견뎌낸다는 것이 오직했으랴. 이제나 저제나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달라짐이 없으니 어찌하랴.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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