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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창작 더욱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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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장원… 김소연 당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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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8일(화) 09:0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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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이제껏 백일장을 다니며 장원을 수상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직도 장원을 수상했다며 연락 받았던 순간만큼 벅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시와 소설을 창작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지는 이제 일 년이 지났지만, 이전부터 짧게나마 독서하던 습관이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백일장 주제를 듣고 가볍지만 그만큼 시적이라고 느꼈던 ‘달빛’을 위주로 창작하게 되었습니다.
백일장 내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았으며, 중간 중간 소나기가 내린 것을 제외하면 날씨도 좋은 편이어서 더욱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장원 수상을 님의 침묵 백일장에서 했으므로 시와 소설 창작을 더욱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백일장을 주최해주신 분들과 제 창작물을 좋게 봐주신 심사위원 분들, 여태까지 창작에 대해 좋은 감정을 심어주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장 원]
여름밤 라디오
김소연
앞마당에 풀벌레 울음이 엎질러졌다
길고양이의 발소리는
열린 창틀 위로 고여 갔다
메밀꽃 같은 잔별이 떠오르던 밤
나는 할머니의 비좁은 방에서
한참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문득 바라보았던 창문 너머로
달빛이 소리 없이 행갈이를 하고 있었다
커다란 텔레비전 위
빛바랜 화분에 심어진 봉숭아
얇은 이파리가 안테나처럼 세워져 있었다
주파수를 맞추는 중인 걸까
희미한 노이즈가
귓바퀴를 긁고 지나갔다
그 사이 실바람은
들풀 향기를 내려놓고 도망가 버렸다
천장에 달린 형광등은 가끔
죽어가는 빛을 터트리며 깜빡거리곤했다
마당을 이불 삼아 누운 늙은 개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한 듯
목줄 잘그락대는 소리가 났다
솎은 메밀이 바람에 섞여 사박거렸다
광고처럼 흘러들어오는 소음에
나는 끊임없이 이불 안을 파고들었다
밤하늘에 틀어박힌 뭇별마저
조각난 활자를 이루는 것 같았다
눅눅한 바람결이 방 안을 헤집는다
이불 위 더듬던 달빛이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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