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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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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37]

2015년 08월 28일(금) 09:14 [인제신문]

 

ⓒ 인제신문


어지러운 산들이 말머리로 보이는 / 亂山見馬首

외진 읍의 이름이 인제(麟蹄)라네 / 僻邑號麟蹄

앉아 쉬며 왁자지껄 떠들지 않아도 / 坐罷喧呼靜

빈 뜰에는 산새 울음 요란하네. / 庭空山鳥啼

조선 후기의 문인 조덕린(趙德鄰)의 <인제 객사(客舍)의 판상 운에 차운하다./麟蹄客舘次板上韻>라는 시다. 본관은 한양(漢陽)이며, 자가 택인(宅仁)이고 호는 옥천(玉川)이다.
1678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된 뒤 1691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설서·교리·사간 등을 역임하였다.
1725년 노론·소론의 당론이 거세지자 당쟁의 폐해를 논하는 10여조의 소를 올렸다가, 노론을 비난하는 내용이 있어 당쟁을 격화시킬 염려가 있다 하여 종성에 유배되었다. 70여세의 나이로 3년간의 적거(謫居) 끝에 1727년 정미환국으로 소론이 집권하게 되자 유배에서 풀려 홍문관응교에 제수되었으나, 서울에 들어와 숙사(肅謝)한 다음 곧 고향으로 돌아갔다.
1728년 3월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영남호소사(嶺南號召使)에 피임, 격문을 돌리고 일로(一路)의 의용병을 규합하여 대구사마방목에 내려갔으나 난이 평정되자 파병(罷兵)하였으며, 이 공로로 동부승지에 임용되고 경연(經筵)에 참석하였다. 얼마뒤 병으로 사직하고 세상에의 뜻을 버린 채 다시 환향하여 학문에 몰두하자 원근에서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1736년 서원의 남설을 반대하는 소를 올리자, 1725년의 소와 연관되어 노론의 탄핵을 받고 제주로 유배가던 중 강진에서 죽었다. 그의 상소는 몇 차례에 걸친 소론들의 재집권을 위한 난언(亂言)·벽서사건(壁書事件)의 실마리를 만들기도 하였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에도 산으로 둘러싸여 좁고 외진 읍내이다 보니, 거류하는 사람도 적었을 것이다. 그래서 커다란 송사(訟事)도 없고, 여러 사람모여 앉아 왁자지껄 하는 이도 없었으리라. 한가한 날 대청에서 부채질이나 하며 먼 들을 내다보노라면 산새들의 울음소리만 요란할 뿐이라니 얼마나 평온하고 정겨웠으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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