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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感想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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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8일(화) 14:16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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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爾本無家依我屋/ 너는 집이 없어 내 집에 얹혀살며
旣依胡乃反穿爲/ 의지하여 사는 집에 구멍은 왜 뚫느냐
固知爾亦無長慮/ 알겠노라. 너 역시 깊은 생각 없다는 걸
我屋顚時爾失依/ 내 집이 무너지면 네 살 집도 없을 터
권구(權榘)의 <嘲鼠:쥐를 조롱하다>라는 시다.
선생의 본관은 안동(安東)으로 자는 방숙(方叔). 호는 병곡(屛谷)이다. 일찍부터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육경(六經)과 사서(四書)를 탐독, 천문(天文)· 주수(籌數)· 복서(卜筮)· 병가(兵家)에 통달하였다. 향리에 사창(社倉)을 열어 빈민을 구제하고, 향약을 실시, 교도하여 양풍(良風)을 일으켰다.
1728년 이인좌(李麟佐)의 난으로 영남에 파견된 안무사(按撫使) 박사수(朴師洙)가 그가 적당에 가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하는 바람에 서울에 압송되었으나, 그의 인품에 감동을 받은 영조(英祖)의 특지(特旨)로 석방되기도 하였다.
선생께선 누군가 한 번 쯤 꿈꾸고 부러워하는 벼슬도 마다하고, 일찍부터 등용문인 과거에 뜻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어렵게 사는 빈민을 구제하고, 교육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요즘 한자리 한다는 사람들은 어떤가?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남이야 죽든 말든 제 주머니 채우기에 바쁘다.
제 잘못은 모르고 남의 탓만 하면서 싸우기가 일쑤고, 자기 말만 옳다고 큰소리친다. 많은 사람들이 서(鼠)생원이라 비웃는 줄도 모른다.
이젠 제발 혼자 만들어 가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이란 것을 알고, 남에게 상처를 주면 내게도 아픔이 돌아온다는 것을 아는 그런 세상.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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